
귀 울림으로도 불리는 이명증은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의 주요 증상은 △“삐” 또는 “윙”하는 소리 △매미가 우는 듯한 소리 △바람이나 물 흐르는 소리 △맥박과 비슷한 소리 등이 있다.
미국의 비영리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 등의 자료에 따르면 이명증의 원인으로는 노화나 큰 소음에 장기간 노출로 인한 청력 저하, 중이염, 메니에르병 등 귀 질환, 알코올 의존증, 고혈압 등이 꼽힌다. 그런데 이외에도 이명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이명 유발하는 뜻밖의 원인
큰 소리에 지속적인 노출=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소리를 너무 크게 키워 듣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안에 있을 때 혹은 야외에서 운동할 때 외부 소음으로 볼륨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큰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에서 기인한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청력 손실은 일시적이며 72시간 내에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시적이라 해도 청력에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명이 올 수 있다.
이명은 난청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나 드릴 소리처럼 공사 현장에서 나는 소음도 청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이런 소음에 노출되는 곳에 있다면 소음 차단 효과가 좋은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지 막힘=귀지를 일부러 팔 필요는 없다. 귀지는 외부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을 통해 오히려 귀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귀가 잘 안 들린다거나 이명이 들린다면 귀지가 너무 쌓인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집에서 귀지를 제거할 때는 귀이개를 위생적으로 다뤄야 하며 습관적으로 자주 파서는 안 된다. 또한, 이비인후과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귀지를 제거하는 편이 좋다.
중이염, 축농증=귓속 염증인 중이염이나 콧속 염증인 축농증이 있어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이 이명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 손상=지나가다가 머리를 벽에 부딪친 이후 이명이 나타난다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에 손상을 입으면 고막 뒷부분에 피가 나고 이것이 이명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6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거쳐 청력이 회복되면서 이명도 사라진다.
뇌진탕을 입었을 때도 청력 손실, 어지러운 증상 등과 함께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며칠이 지나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고 이명이 계속된다면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특정 약물=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오히려 이명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항생제, 항염증제, 이뇨제 등 일부 약물의 부작용으로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퀴닌 성분의 약들도 이명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이명이 나타날 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의 종류를 바꿔보도록 한다.
귀 건강 위해 피해야 하는 것들
그렇다면 귀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귀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나 활동에 계속 노출되면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귀 건강에 해를 끼치는 요인들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자주 귀 후비기=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면봉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귀지는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오히려 면봉에 의해 귀 깊숙이 밀려들어 간다.
면봉 사용을 반복하면 깊은 곳으로 점점 더 많은 귀지가 쌓여 귀마개처럼 소리 전도를 차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청력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귀이개를 사용하면 안으로 밀려들어 가는 것은 덜 하지만, 외이도 표면에 작은 상처들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이염이 생기거나, 더 심하면 고막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면봉은 물론 귀이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귀지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일부러 팔 필요는 없다. 단, 귀지가 박혀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등 이상이 감지될 땐 이비인후과에서 귀지를 제거해야 한다.
스트레스=스트레스는 이명과 치매에 모두 악영향을 미친다. 청력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업무나 대인관계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해 이명 위험률이 올라간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사고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줄어들면서 알츠하이머 위험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 스트레스를 제때에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는 게 좋다.
부실한 식사=음식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영양실조는 체내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경우 청력 손실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 건강한 지방, 복합 탄수화물과 다양한 색깔의 과일 및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칼륨은 소리를 뇌에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므로 바나나, 콩류, 감자, 시금치, 소고기 등도 적절히 보충해주도록 한다.
귀 건강과 청력에 특히 좋은 식품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칼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바나나를 비롯해 노화에 따른 청력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등의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 있다. 또 엽산과 비타민K 등이 풍부한 브로콜리는 청력 손실을 늦추고 귀에 가해지는 섬세한 손상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흡연=담배는 혈관 벽을 약하게 만드는 수백 가지의 독소를 포함한다. 이는 청력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금연은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귀 건강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이명이 있으면 청력이 나빠진 것인가요?
A1.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명은 청력 저하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청력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명이 지속된다면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이명은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기나요?
A2.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면 이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도 이어폰의 큰 음량, 소음이 심한 환경, 귀 질환 등으로 이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Q3. 이명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나요?
A3. 그렇습니다. 스트레스가 이명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하면 소리에 더 민감해지고 이명을 크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명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잠을 못 자서 이명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Q4. 이명은 저절로 사라질 수 있나요?
A4. 큰 소음에 노출된 뒤 일시적으로 발생한 이명이나 귀지, 귀 염증 등 치료 가능한 원인으로 생긴 이명은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반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이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며칠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5. 이명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나요?
A5. 원인이 확인되면 해당 원인을 치료해 이명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이명은 완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리 치료, 인지행동치료, 청력 저하가 동반된 경우 보청기 등을 통해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