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

라테아트 대결에 풋살팀 부스까지⋯청음복지관 '청음스파크' 3회째 개최

심계원 이사장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뜻깊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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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청음복지관 홍희정 관장과 직원, 참자자들이 2026년 청음스파크 축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음복지관

우유 거품으로 커피 위에 무늬를 그리는 라테아트 솜씨를 겨루는 바리스타 대회에 풋살팀과 독서모임이 차린 체험 부스까지. 청각장애 청년들이 주인공이 된 축제 ‘2026 청음스파크'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일원에코파크센터에서 열렸다.

청각장애인 전문 복지관인 청음복지관(관장 홍희정)은 올해로 3회째인 이 어울림 축제에 청각장애 청년과 지역주민 400여 명이 함께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 지원으로 운영되는 청음스파크는 청각장애 청년이 직접 주체가 돼 관심사와 재능을 나누고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행사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체험 부스이었다. 청각장애인 자조모임 10곳이 부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다. K-DEAF Chess, 독서모임 '아포리즘', 여성 청각장애인 풋살팀 '데프스피릿FC' 등이 각자 관심사와 활동 경험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국제수화통역사 정상수 강사는 국제수화 활동으로 쌓은 경험과 도전 이야기를 들려줬다. KBS 최초 청각장애인 앵커 노희지 앵커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세상 앞에 서기까지'를 주제로 성장 과정을 전했다.

커피잔 앞의 승부도 뜨거웠다.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 본선에는 전국 40여 명 가운데 예선을 거친 12명이 올랐다. 라테아트 기반 본 시상(1~3등)과 올해 새로 만든 한미사이언스 후원 '완전두유·창작메뉴 부문'(1~3등)이 따로 열려 총 800여만 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대회 최종 우승은 이지수 바리스타가, 완전두유·창작메뉴 부문 우승은 최미영 바리스타가 차지했다.

행사장에는 체험 부스를 돌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미션과 SNS 해시태그 이벤트, 바리스타 전국대회 우승자를 맞혀보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청각장애인 아티스트 김지연, 백서현으로 이뤄진 공연팀 누비스(NUVIS)가 장식했다. 3년 연속 청음스파크에 참여한 팀이다.

홍희정 청음복지관 관장은 "청음스파크는 청각장애 청년들이 직접 축제를 만들어가며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펼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강남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청각장애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 심계원 이사장은 "청음스파크는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뜻깊은 축제"라며 "앞으로도 청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만만만생명운동, 이디야커피, 두석재단, ㈜에이덴, 커피창고, ㈜커피앤칵테일, 세미기업㈜, 신한은행, 프리퍼커피, RDS주식회사, PK원팜, 한미사이언스, 서태지 매니아, 은혜광성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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