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안암병원은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유전체R&D센터장)가 지난 15~17일 열린 '제66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헌재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헌재 학술상은 신경외과 분야에서 발표된 우수 논문을 심사, 수여한다. 1961년 학회 창립 때 초대 부회장을 맡고 1965년 회장을 지낸 고(故) 이헌재 교수(1921~1981)의 이름을 딴 상으로, 1982년 신설됐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신경외과를 수련한 뒤 1959년 귀국해 수도의과대학(현 고려대 의대)에 부임했고, 수술현미경을 도입하고 신경외과 세부 분야를 전문화하는 등 한국 신경외과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허 교수는 초정밀 액체생검 기술 'MUTE-Seq' 개발 성과와 연구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수상 논문은 유전자가위로 정상 DNA를 선택적으로 제거, 혈액 속에 극미량 존재하는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정밀하게 검출하는 방법(MUTE-Seq)을 제시했다. 기존 검사에서 놓치기 쉬웠던 미량의 암 유전자 신호를 선명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실려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허 교수가 공동대표인 진씨커(GeneCker)는 이 기술로 다중암 선별검사 '온코딥스캔'을 상용화했으며, 안암병원을 비롯한 전국 대학병원과 병·의원에서 쓰이고 있다.
허 교수는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있다"며 "암의 조기 발견부터 치료 반응 평가와 재발 모니터링까지, 환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밀의학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