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4일 (일)

간편한 ‘이것’ 매일 먹는다면?…알츠하이머병 위험 최대 52% 높아질 수도

가공육 하루 25g 추가 섭취, 치매 위험 44%·알츠하이머병 52% 증가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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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과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의 섭취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종합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샌드위치에 넣는 햄 몇 장과 곁들여 마시는 달콤한 음료.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조합이다. 하지만 이런 식사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가공육과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의 섭취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종합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의 오언 카마이클 연구자와 러시대 의료센터의 푸자 아가르왈 연구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와 뇌 노화에 관한 기존 연구를 검토해 학술지 《영양학 연례 리뷰(Annual Review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와 뇌 영상 연구, 동물실험 등을 살펴보고, 식습관이 인지기능과 뇌 구조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리한 종설이다.

검토한 연구 중에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49만3888명을 평균 약 8년간 추적한 연구가 포함됐다. 이 연구에서는 하루 가공육 섭취량이 25g 많을수록 전체 치매 발생 위험이 44%,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 외에 음료 섭취와 관련된 결과도 검토됐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많이 마시는 식습관은 치매와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찰 결과만으로 특정 음료가 치매를 직접 일으킨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뇌 영상 연구에서는 지방, 설탕이 들어간 음료, 육류와 가공육의 높은 섭취량이 작은 뇌 용적과 관련이 있었다. 일부 지방과 설탕이 들어간 음료의 섭취는 뇌 백질의 손상이 더 많은 것과도 연관됐다. 백질은 뇌의 여러 영역 사이에서 신호가 오가도록 돕는 조직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설탕이나 소금을 첨가한 고지방 식단을 먹인 생쥐의 뇌 기억 중추에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독성 단백질이 더 많이 쌓이는 결과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염증과 혈관 손상, 뇌세포 사이의 화학적 신호 변화 등을 가능한 경로로 살펴봤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사람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근거의 신뢰도가 연구마다 다르고, 초가공식품 섭취와 뇌 노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시험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 가공 자체가 미치는 영향과 높은 지방, 설탕, 소금 함량이 미치는 영향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이번 검토는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기억력과 기분, 뇌 구조의 좋지 않은 결과와 반복적으로 연관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도록 권하는 식단이 노년기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작용 기전과 효과를 확인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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