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 (금)

“나이 들면 친구 사귀기 힘들어”…중년 이후 친구 사귀는 비법 3가지

자주 만나고 사소한 부탁 주고받아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중년이 되면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관심사가 맞는 사람끼리 자주 만나다 보면 중년에도 마음이 맞는 친구를 사귈 수 있게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는 일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학창 시절에는 옆자리에 앉거나 같은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쉽게 가까워졌지만, 중년 이후에는 여러 차례 만나도 선뜻 ‘친구’라고 부르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은 많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드는 것이 중년의 현실이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직장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 커지고 체력과 시간이 줄어들면서 인간관계에 들일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각자의 경제적 상황과 생활 방식,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도 생긴다.

그러나 중년에 친구 없이 지내는 것은 단순히 감정적으로 힘든 문제에 그치지 않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외로움은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중년 이후에는 어떻게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미국 CNN은 최근 심리학과 사회학 연구를 바탕으로 성인이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같은 사람을 반복해서 만나는 것이 출발점

연구에 따르면 우정이 생기는 조건은 서로 호감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만나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리 크렘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우정연구센터의 소장은 우정이 단순한 우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친구를 사귀는 일에도 학습할 수 있는 기술과 일정한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꼽는 우정 형성의 핵심 요소는 ‘반복적인 접촉’과 ‘서로에 대한 호감’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을 꾸준히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가 늘고, 상대의 성격과 관심사를 알아갈 가능성도 커진다.

거창한 모임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매주 같은 시간에 카페에 가거나, 정기적인 독서 모임·운동 모임·문화 수업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만남보다 지속적인 접촉이다. 자주 마주쳐야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그 과정에서 공통 관심사와 호감이 생길 수 있다.

재니스 매케이브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친구를 사귀기 좋은 장소를 ‘우정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우정 시장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이고,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달리기 모임이나 예술·연극 수업처럼 활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곳이 대표적이다. 최근 자신이 새롭게 갖게 된 정체성과 관련된 모임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직이나 은퇴, 이사, 자녀의 독립 등 삶의 변화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면,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관계를 깊게 만든다

처음 만난 사람을 가까운 친구로 발전시키려면 작은 부탁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사람은 상대에게 부담을 줄까 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부탁을 하고 들어주는 경험은 오히려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항까지 태워 달라거나, 간단한 정보를 물어보거나, 특정 물건을 추천해 달라는 정도의 가벼운 부탁도 좋다. 이러한 부탁을 받은 사람들은 도움을 주면서 자신이 상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부탁을 할 때는 상대의 상황과 관계의 깊이를 고려해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을 받은 뒤에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음에는 자신도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는 것도 관계 형성에 효과적이다. 연구자들은 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드러내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적절한 자기 공개는 상대방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줄 수 있다.

연락을 미루지 말아야

친구를 관계를 유지하려면 연락을 미루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바쁘다는 이유로 “시간이 나면 연락해야지”라고 생각하다 보면 결국 연락이 끊길 수 있다.

짧은 전화 한 통이나 몇 분간의 안부 문자도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만나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더라도 진심이 담긴 소통을 자주 이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계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친구가 만들어 대접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을 하기보다 그 친구에게 전화해 직접 조리법을 물어보는 식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우정을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는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작은 부탁을 주고받다 보면 중년에서도 새로운 우정을 시작할 수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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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6-10-01 10:54:11

    노년의 삶에 중요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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