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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가장 좋아하는 약은? (답은 기사 맨 마지막 줄)
들으면 뭐지? 썰렁해 한숨이 먼저 나오는 ‘아재 개그(dad joke)'가 실제로는 뇌와 몸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천 년 된 말장난 문화에 1987년 'dad joke'라는 이름표가 붙으면서 하나의 유머 장르로 자리 잡은 아빠식 농담은, 한국식 표현으로 '아재 개그'로 통용된다.
복잡한 유머보다 이해하기 쉬운 말장난이 웃음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는 등 몸의 생리 반응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 헬스(Fox News Health)는 심리학 연구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심리학 연구 사전공개 저장소인 사이아카이브(PsyArXiv)에 공개된 연구에서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대학교의 폴 J. 실비아와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교의 메리얼 버넷 교수팀이 수천 개의 아재개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재개그는 대부분 단어의 이중 의미를 활용한 말장난(pun)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복잡한 배경지식 없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정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단순함이 오히려 웃음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상황을 이해해야 하는 유머와 달리 누구나 빠르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 세대와 연령을 넘어 함께 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웃으면 단순히 기분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웃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은 감소하고, 도파민·세로토닌·엔도르핀 같은 신경전달물질은 증가한다.
2023년 학술지 PLOS One(플로스 원)에 발표된 리뷰 연구에서는 한 차례 웃는 것만으로도 코르티솔 수치가 36% 이상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전전두엽 피질이 더욱 활발하게 작동해 사고와 정보 처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썰렁하지만 묘한 매력... 언어유희 말장난이 유래
한편, 말장난(pun) 자체의 역사는 훨씬 오래됐다. 언어유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건네는 순한 말장난과 썰렁한 농담이 가족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아 왔다. 'dad joke'는 이런 전통적인 유머를 1980년대 후반 하나의 장르명으로 부르기 시작한 말이다.
한국에서는 직장 회식이나 학교, 군대 등에서 중년 남성들이 즐겨 하던 언어유희와 말장난이 아재개그의 원형으로 여겨진다. '사오정 시리즈', '넌센스 퀴즈'도 같은 계열의 유머로 분류된다.
아재 개그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계기는 2015~2016년 방송 예능이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재개그'라는 표현이 대중적으로 확산됐고, SNS와 모바일 앱을 통해 다양한 아재개그가 공유되며 하나의 인터넷 문화로 자리 잡았다.
말장난이 뇌를 자극하는 이유는?
단순해보이지만 아재 개그처럼 단어의 이중 의미를 활용한 말장난은 일반적인 문장보다 더 복잡한 인지 과정을 거친다. 단어의 첫 번째 의미를 이해한 뒤 예상과 다른 두 번째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연결해 유머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에서는 농담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언어와 의미 해석, 기억, 추론을 담당하는 여러 뇌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머를 이해하는 과정이 언어 능력뿐 아니라 인지적 유연성과 감정 처리까지 함께 활용하는 복합적인 뇌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유머를 이해하는 과정과 재미를 느끼는 과정이 서로 다른 뇌 회로에서 이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농담의 의미를 파악할 때는 작업기억과 인지적 유연성에 관여하는 배측선조체가 주로 활성화됐고, 웃음과 즐거움을 느낄 때는 보상회로인 복측선조체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장난이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를 해석하는 인지 과정과 보상 반응이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뇌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사 인트로에 아재 개그 답, 차례대로
→ 카톡
→ 버섯 (벗어)
→ 헐레벌떡
→ 썰렁해
→ 삐약 (비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