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마운자로 추격 따돌리기 의기투합... 종근당, 위고비 공동판매 나서

10월부터 국내 병·의원 대상 공동 영업·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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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종근당 충정로 본사에서 김영주 종근당 대표(왼쪽)와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가 위고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글로벌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종근당을 앞세워 국내 선두 지위 굳히기에 나선다. 경쟁제품으로 떠오른 후발 주자 '마운자로'의 공세를 막기 위해 노보노디스크와 종근당이 손을 잡은 모양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대표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10월 1일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과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돕는 비만치료제다. 2024년 10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2분기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일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이자 GLP-1 제제 중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 인체에서 생성되는 GLP-1 호르몬과 94% 비슷하다. 글로벌 허가 임상에서 평균 17%의 체중감량을 보였으며 피험자 3명 중 1명에서 약 20%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도 일관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위고비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비만치료제다. 지속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물론 체중 감량과 독립적으로 주요 심혈관계 발생 위험을 조기에 낮추는 결과를 입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경쟁약물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출시되면서 위고비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운자로는 글로벌 임상에서 위고비보다 더 큰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고, 초기 용량은 위고비보다 가격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지난달 20일 출시 이후 약 열흘 만에 1만8000여건 처방돼 위고비 출시 직후 월 처방량을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가 종근당과 손을 잡은 것은 공격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위고비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종근당은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내 병·의원 처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주 대표는 “비만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의 파트너사가 돼 기대가 크다”며 “비만 동반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당뇨 시장을 선도하며 축적한 종근당의 노하우와 다국적사·국내사와의 공동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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