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 알고보니 ‘당뇨병’ 때문?

건강한 성생활을 되돌리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관계는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와 불안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등 건강상 이점이 많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중에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내분비학 전문의 시리샤 아바단눌라(Shirisha Avadhanula) 박사는 당뇨병이 성욕이나 성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당뇨병의 성적 부작용
아바단눌라 박사는 성기능 장애는 성적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포함하며, 발기 문제부터 성욕 감소까지 당뇨병 환자에게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성기능과 당뇨병에 관한 연구를 할 때 남성의 성기능 장애에 중점을 두지만, 여성도 동일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별과 관계없이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성기능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만약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아래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 당뇨병이 성기능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된다. ▲성욕이 감소되거나, 아예 없는가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피곤하다는 등 핑계를 대고 있지 않은가 ▲더 이상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윤활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고 있는가 ▲성관계를 할 때 오르가즘을 못 느낀 경우가 오래되었는가 ▲성관계가 단순히 아파서 피하고 있지 않은가 ▲질염이나 요로 감염을 자주 경험하는가 등이다.

당뇨병이 성기능 장애 위험을 높이는 방법
당뇨병 환자가 성기능 장애를 일반 대중보다 더 자주 겪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비만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은 당뇨병의 합병증들이다. 소아비만은 간접적으로 발기부전(ED)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면 무호흡증은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여성에게 성적인 어려움을 겪을 위험을 높인다. 우울증과 불안도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성적 관심이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1. 정서적 문제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들은 당뇨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정서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성관계에 대한 흥미 저하나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호르몬 변화
당뇨병, 폐경, 또는 다른 질환으로 인해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발생하면 성욕, 윤활 상태, 그리고 성적으로 흥분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아바단눌라 박사는 설명했다.

3. 혈류 감소
당뇨병은 혈류에 영향을 미쳐 성기에 혈액이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발기와 그 유지를 위해서는 음경에 충분한 혈류가 필요하다. 여성은 혈류 감소가 질 건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약물의 부작용
고혈압 약물은 발기를 이루거나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우울증이나 불안을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일부 약물은 흥분이나 성적 관심을 억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5. 신경 손상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음경과 클리토리스의 끝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해 있다. 이렇게 신경이 손상되면 성적 감각이 감소하거나 성관계 중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당뇨병이 성생활을 망치게 두지 말자
성기능 장애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의사의 역할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것으로, 환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문가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들 중에서 부끄럽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시간이 몇 년씩 흐르기도 한다.

아바단눌라 박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치료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즉각적인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의료진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며 당뇨로 인해 온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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