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50대 절반이 뚱뚱해"...교육수준 낮을수록 더 비만?
10년 전과 비교해 비만율은 제자리걸음, 고도비만은 2%포인트 증가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비만이며 10명 중 1명은 고도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유일한 좋은 소식은 성인 비만율이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사무엘 에머리히 연구원(역학)이 이끄는 연구진 2013년과 2023년 사이에 성인 비만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으로 정의됐다. 예를 들어 키가 178㎝(5피트 10인치)인데 몸무게가 95㎏(210파운드)이면 BMI가 30이다. 또 키 168㎝(5피트 6인치)에 체중이 81㎏(185파운드)도 그에 해당한다.
문제는 고도비만율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3년에 미국 성인의 7.7%가 고도 비만이었지만 2023년에는 9.7%로 2%포인트 증가했다. CDC에 따르면 고도 비만은 BMI 40이상을 말한다. 이는 키 178cm일 경우 몸무게 127㎏(280파운드) 이상인 사람이다.
연령별로는 중년의 비만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40~59세 성인의 46.4%가 비만이었다. 이와 비교해 20~39세 성인은 35.5%, 60세 이상 성인은 38.9%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수준이 낮으면 비만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학위만 가진 성인의 44.6%가 비만인 반면 대학 학위를 가진 성인의 비만율은 31.6%로 나타났다.
CDC 보고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성인 비만 유병률은 '건강한 사람들 2030' 목표인 36.0%를 상회하지만 연령 조정된 성인 비만 유병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