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아동들 치료, 더 빠르고 두터워진다

정부, 동아대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울산대병원 '새싹지킴병원'에 추가 선정

부산 동아대병원(병원장 안희배·사진)이 정부 ‘광역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에 추가 선정됐다. 경남에선 창원한마음병원(병원장 박인성), 울산에선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도 선정됐다.

[사진=동아대병원]
아동학대 피해 상황이 너무 무겁거나, 여러 전문의가 필요한 복합질환 케이스를 돌보기 위한 의료기관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이들 병원들은 24시간 응급의료 지원시스템도 갖춘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아동학대에 대한 대응시스템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이들을 비롯한 전국 13개 대형 의료기관을 ‘광역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추가 선정된 병원들은 ▲진료 과정에서 발견된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다학제적 논의가 필요한 고난도 학대사례 ▲아동학대와 신체적·정신적 손상 간 인과관계 등에 대한 의학적 소견 ▲관련 의료정보가 필요한 사례 등에 대한 자문 등을 맡는다. 피해 아동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보강 조치다.

또 의사, 간호사, 변호사, 임상심리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를 가동해 긴급 또는 대형 사안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체계를 갖춘다. 아동학대 사건의 조기 발견은 물론 피해 아동을 더 빨리, 더 치밀하게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및 기초지자체 등과 함께 아동학대를 감시하기 위한 협력시스템도 더 세밀하게 구축한다.

정부와 부산 경남 울산은 이들에게 국비와 시비 또는 도비를 합쳐 각각 연간 1억원씩 보조금을 추가 편성한다.

한편, 부산은 2021년 1월부터 고신대복음병원(서구), 광혜병원(동래구), 대동병원(동래구), 세웅병원(금정구), 부산부민병원(북구), 갑을녹산병원(강서구), 부산보훈병원(사상구), 나눔정신의학과의원(부산진구), 인제대부산백병원(부산진구), 온종합병원(부산진구) 등 모두 10곳을 ‘새싹지킴이병원’으로 지정,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역할을 맡겨왔다.

부산시 아동청소년과 강경보 과장은 26일 “부산의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은 이번 동아대병원까지 모두 11개 기관이 지정돼 있으나, 연말까지는 모든 구·군에 공백이 없도록 새싹지킴이병원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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