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위암 수술에 최첨단 네비게이션 RUS 장착

양산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팀, 부울경 최초로 위암 수술에 적용

로봇 위암 수술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수술 중 환자의 장기나 종양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정확도와 안전도를 크게 높인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RUS가 더해진 것.

특히 환자마다 다른 혈관 모양을 미리 3D 영상으로 구현, 수술방 의사의 의도치 않은 실수를 미리 막는 것은 물론 수술 때 일어나는 복부 팽창 정도도 예측할 수 있다.

로봇 위암 수술에 최첨단 네비게이션 RUS 장착
RUS 3D 입체 가상 화면 이미지. [사진=휴톰]
‘RUS’는 국내 AI 전문기업 ‘휴톰’(Hutom)이 개발한 의료용 AI 소프트웨어. 수술 단계에서 외과의가 필요로 하는 환자 맞춤형 수술 관련 정보와 수술 가이드를 제공해 수술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아왔다. 현재 RUS는 신촌세브란스와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교수(위장관외과)는 23일 “지난 2022년부터 시험적으로 로봇 수술에 RUS를 적용해온 결과, 수술 시간 단축은 물론 출혈량이 이전보다 더 적고, 암세포가 퍼진 임파선(림프샘)을 더 많이 걷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달 초, ‘휴톰’과 본계약을 맺고 이 방식을 위암 수술부터 시작해 위장관은 물론 여러 고형암 수술에도 두루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수도권 이외에선 정재훈 교수팀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10건 정도의 위암 수술에 RUS를 시험 적용해왔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RUS를 로봇 위암 수술과 복강경 수술 등에 적용했을 때 더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더욱 섬세한 임파선 박리와 안전한 위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국제위암학회, 일본위암학회 및 대한내시경로봇수술학회에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정재훈 교수(위장관외과).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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