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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면역체계 약화는 자연스런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서 75세 이상 노인 사망률이 젊은 사람에 비해 80% 이상 높았다. 독감이 노인에게 치명적 질병인 이유도 마찬가지로 해석됐다,
컬럼비아대 도나 파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1~93세 사망자 84명의 시신을 기증받아 목과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에 있는 림프절의 조직을 조사했다. 림프절은 백혈구를 만드는 면역기관이다.
연구진은 모두 비흡연자였던 이들의 폐 관련 림프절이 나이가 많을수록 까맣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림프절은 보통 베이지색을 띠는데 노년층의 폐 관련 림프절만 유독 까맣게 변했다.
파버 교수는 “폐 관련 림프절만 검게 보이는 것은 공기 중 오염물질 입자로 림프절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림프절이 오염물질 입자로 질식하게 되면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몸을 방어하는 필수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폐 관련 림프절만 훼손되는 것은 단순한 노화의 산물이라기 보다 주변 환경, 특히 대기오염 노출 시간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파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오염 노출과 연령의 상관관계를 보여 준다”면서 “대기 질을 개선하는 것이 노인의 면연력 저하를 막는 길임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2-02073-x)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