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고 좀 사용하면 안될까요?

병원 출신 의사들, 개원시 간판에 첨가 여부 문의 쇄도

환자들의 의료기관 사용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따져 보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면서

최근 개원가를 중심으로 의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부각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실 ‘00대학 출신’이나 출신학교 마크 등 브랜드를 앞세운 환자유치 전략은

이미 개원가에는 일반화 됐을 정도로 흔한 일이지만 최근들어 그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학교 이름이나 마크 만으로는 환자들 마음을 붙들기 어렵다고 판단한 개원의들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기업 로고나 이름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실제 삼성서울병원에는 최근들어 병·의원 입간판에 ‘삼성’이라는 글자와

로고 사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문의 주체는 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던 전공의나 펠로우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이 개원을 앞두고 삼성의 브랜드 파워 시너지를 얻으려는 기대심에서 문의를

하고 있다고 병원은 전했다.

오픈할 병의원 간판에 삼성 로고를 사용함으로써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개원가에서 환자들에게 보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와 로고 등은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원칙적으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병원측은 한 식구였던 의사들의 사정을 고려, 로고 사용을 묵인해 주고 있다.

삼성 로고에 대한 열망은 개원가 뿐만 아니라 병원급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

삼성서울병원과 협력병원 관계를 맺고 있는 의료기관 대부분이 MOU 체결부터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다는 전언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협력병원은 물론 병원 출신 전문의들이 개원함에 있어

로고 사용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안되지만 관계를 고려해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약 118억7000만

달러.

순위로는 전년보다 조금 하락한 58위에 머물렀지만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오르며 ‘삼성’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이러한 삼성의 브랜드 파워는 병원계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 1994년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이란 브랜드와 최고의 ‘의술’이 조화를 이루며 단숨에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0-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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