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접종으로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10월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급성백혈병 환자 등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등이 첫 추가 접종 대상이 될 예정이다.

부스터샷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효과가 떨어졌을 때 이를 다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스라엘 임상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은 감염 예방 11.3배, 중증화 예방 19.5배의 향상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보다 3차 접종 후 중화항체가 2.1배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예방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스터샷 접종으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스터샷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우려할만한 수준일까?

부스터샷 임상과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행 중인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등의 부작용 보고를 통해 현재까지의 부작용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 가장 흔해

보고된 내용을 살펴보면 화이자 백신은 부스터샷 접종 시 대체로 2차 접종 때와 유사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경증이나 중등도 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특히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 등이 흔하게 발생했다. 임상시험에서 접종자의 83%는 주사 부위 통증을 호소했고 63.7%는 피로, 48.4%는 두통, 39.1%는 근육 및 관절통, 29.1%는 오한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심각한 사례는 1건이 보고됐는데, 접종 이틀 후 림프절이 붓거나 림프절 질환이 발생한 16명 중 한 명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했다. 하지만 접종 후 5일이 되는 날 증세가 사라졌다.

다른 경증이나 중등도 수준의 부작용들 역시 접종 후 1~3일이 경과했을 때 사라지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인 마카비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 받은 성인 9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응답자의 87%는 주사 부위 통증이 있었다고 답했고, 57%는 피로 및 쇠약, 36%는 두통, 26%는 근육통, 19%는 부어오른 림프절, 14%는 관절통, 9%는 38도를 초과한 고열, 8%는 38도 이하의 발열 등을 보고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2차 접종 때보다 부스터샷 접종 시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고 말했고, 나머지 절반은 2차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덜 했다고 대답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까지 섣불리 접종할 필요 없어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 보고에서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은 대체로 1차 때보다 2차 때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접종 시에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 단백질을 생성하고 그것에 대항해 항체를 만들라는 첫 지시를 내리는 때인 만큼 부작용이 가볍다. 하지만 2차 접종 시에는 앞선 1차 접종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공격적으로 항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이 2차 접종 때보다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두 차례의 접종으로, 세 번째 접종에 대해서는 과민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는 것.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접종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경미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단, 부스터샷 접종을 통한 혜택과 부작용을 비교했을 때 젊고 건강한 사람은 이점이 더 크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면역저하자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아닐 땐 섣불리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들도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더 랜싯(The Lancet)≫에 게재된 리뷰에 의하면 과학자 18인이 부스터샷에 대한 이른 접종에 우려를 표했다. 해당 과학자들은 심근염과 같은 희귀 부작용 사례가 불필요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접종과 잦은 접종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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