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보충제, 근육 건강 증진 효과 없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 보충제가 근육 건강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관찰 연구에서 비타민 D 보충제가 근육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다른 내용이다.

덴마크 아르후스대 연구팀의 메타 분석에 의하면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로 인한 근육의 기능과 건강 증진의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되레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은 위약 그룹에 비해 일부 검사에서 더 못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아르후스대 내분비내과 리세 소피 비슬레브 박사는 이번 메타 연구의 특징은 이용가능한 문헌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점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가 근력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를 보고한 두 가지 연구는 과거 대부분의 메타 분석에 포함됐지만 과학적 부정행위가 드러나 철회됐다.

이번 분석에서 연구팀은 총 8747명이 참여한 54건의 시험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결과가 엇갈린 주제에 대해 가치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 결과, 비타민 D 보충제가 근육의 힘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 또한 일어서서 걷기 검사, 무릎 굽히기 검사, 간편신체기능검사에서 근육 기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드러났다.

비슬레브 박사는 “일반적으로 관찰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주의 깊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의 주요 결론은 비타민 D가 근력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도 역효과도 낼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가 임상적으로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비슬레브 박사에 따르면 일부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말했다. 근육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보충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비타민 D 결핍을 보이는 사람에게 보충제의 가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연구는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을 포함하지 않는다.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증을 가진 사람들만 대상으로 한 연구도 없다. 그러므로 비타민 D가 부족한 이들에게 보충제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다만, 비타민 D에 대한 대중의 큰 관심을 감안할 때 주로 고용량 비타민 D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는 학술지 ‘뼈와 미네날 연구’ 에 발표됐다. 원제는 ‘Vitamin D and Muscle Health: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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