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5㎝ 늘면…사망률 10% 가까이 증가(연구)

[사진=Lacheev/gettyimagesbank]

체질량지수(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2㎝이고, 체중이 68㎏인 사람의 BMI는 68÷(1.72×1.72)=22.99가 된다.

BMI가 20 미만일 때를 저체중, 20~24일 때를 정상 체중, 25~30일 때를 과체중 및 경도 비만, 30 이상인 경우에는 비만으로 본다. BMI는 단순히 키와 몸무게만으로 나오는 지표로서 과연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어 왔다.

이와 관련해 BMI가 평균적인 사람이라도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이 11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다. 여기에는 전 세계 60여만 명의 관련 기록들이 포함돼 있다.

연구 결과, 허리둘레 43인치(약 109㎝) 이상의 남성들은 35인치(약 89㎝) 미만의 남성들보다 사망률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세 이후에 기대수명을 3년가량 더 낮추는 것과 같은 결과다.

여성들의 경우 37인치(약 94㎝) 이상이면 27인치(약 69㎝) 이하의 여성들보다 사망률이 80% 더 높았다. 40세 이상을 기준으로 기대수명을 5년 더 낮추는 것과 같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허리둘레가 2인치(5㎝) 늘어날 때마다 사망률은 남자가 7%, 여자는 9%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BMI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며 BMI가 평균적이라도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건강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A Pooled Analysis of Waist Circumference and Mortality in 650,000 Adults)는 ‘메이요 클리닉 프러시딩스(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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