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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오스카상의 탄생

오스카상의 탄생

칭찬은 뇌를 춤추게 한다 요즘은 2월에 아카데미상 발표가 나지만, 1929년 오늘(5월 16일) 이 상의 첫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제3회 시상식 때 아카데미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한 아가씨가 트로피를 보고 “어머, 오스카 아저씨를 닮았네”라고 말한 것이 신문에 보도돼 ‘오스카 상’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죠. 첫해 루시엔 허바드의 ‘날개’에서부터…

[이성주의 건강편지] 스승의 목소리

스승의 목소리

선생님은 목이 아픈 것을 참았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러께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수 때 한 중학교 생물 교사가 강도로 숨지자 도시 전체가 떠들썩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 유력지 ‘볼티모어 선’에선 며칠 동안 1면 머리기사로 취급하고 그 분을 기렸었죠. 제가 ‘미국 의료시스템’이라는 수업을 받을 때 학생들이 “의사가 중학교 교사보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냉온교차욕

냉온교차욕

목욕도 훌륭한 건강관리법 또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에는 평소보다 30분 정도 더 일찍 러시아워가 시작되고 대학 도서관에는 더 일찍 자리가 찹니다. 월요일 아침 풍경을 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부지런한가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는 병중에 쿠바 현지의 현대중공업 공사 현장을 방문, “한국인의 근면을 배워야한다”고 말했다고 하죠?…

[이성주의 건강편지] 살바도르 달리의 콧수염

살바도르 달리의 콧수염

무의식을 그린 천재화가 흐늘거리는 시계와 여체, 콧수염, 엄부와 누이 그리고 자위(自慰),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바다, 스페인내전, 아내 갈라, 밀레의 만종…. 1904년 오늘(5월 11일) ‘ 무의식(無意識)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태어났습니다. 미국 연수 시 필라델피아박물관의 ‘달리특별전’에서 그의 그림을 보고 놀란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심산 김창숙의 옥중시

심산 김창숙의 옥중시

큰 뜻, 곧은 마음의 행복 병든 몸 구차스레 살려고 안했는데 달성감옥에서 몇 해를 묶여 있구나. 어머니 가시고 아이는 죽으니 집은 망했고, 아내의 흐느낌, 며느리의 통곡에 잠결에도 놀라는구나! 사방득 같이 기구한 신세 도망친들 무엇이 좋으랴! 문천상의 강개한 심정이면 죽어도 영광이리. 화복과 궁통은 명수에 정해진 것 병든 몸 구차히 살려고도 아니하노라.…

[이성주의 건강편지] 여성을 해방시킨 피임약

여성을 해방시킨 피임약

건전한 성지식은 행복한 가정의 전제 오늘은 여성들에게는 뜻 깊은 날입니다. 1960년 오늘(5월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로 먹는 피임약 에노비드(Enovid)의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이 약의 시판으로 여성은 원하지 않는 임신과 양육의 의무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약이 1960년대 성해방 및 여권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셈입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빨간 카네이션

빨간 카네이션

꽃말, 건강한 사랑 그대로 어버이의 날,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 드렸나요? 어버이날은 원래 어머니의 날로 미국 버지니아 주의 안나 자이비스라는 소녀에게서 비롯됐습니다. 그녀는 어머니를 여의고 산소에 평소 어머니가 좋아한 하얀 카네이션을 심고 자신의 가슴에 달고 다니며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동양식으로 표현하면…

[이성주의 건강편지] 햇살의 딜레마

햇살의 딜레마

피부와 뼈 사이 중용의 건강학 ‘어린이 날 연휴’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어제는 입하(立夏)였습니다. 연두 빛 세상이 신록(新錄)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절기죠. 많은 여성 분들은 세상의 색깔이 바뀌며 햇살이 따가워지는 요즘 고민에 빠집니다. 피부를 위해서는 햇살을 멀리해야 하고, 뼈 건강을 위해서는 거꾸로 해야 하는 딜레마죠. 아시다시피 자외선은…

[이성주의 건강편지] 피터 아네트의 감탄

피터 아네트의 감탄

긍정적 사고가 건강을 보증 “서울과 평양은 잿더미 위에서 불사조처럼 일어섰다.” 1979년 오늘(5월 4일) AP통신의 피터 아네트 기자는 남북한 탐방기사를 세계로 내보냈습니다. 피터 아네트는 베트남, 이라크, 보스니아, 유고,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독자와 시청자에게 현장을 전한 '기자 중의 기자'였습니다. 그는 남북한…

[이성주의 건강편지] 키 강박증사회

키 강박증사회

키보다는 가슴이 크게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올해는 어린이의 달 5월을 맞아 언론에서 ‘어린이의 키’에 대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보도를 보면 한국은 키에 강박증이 걸린 사회 같습니다. 코메디닷컴(ww2.kormedi.com)의 보도에 따르면 매년 5000여명의…

[이성주의 건강편지] 음주문화상

음주문화상

과음에는 포상, 음주사고엔 철퇴? 충북 괴산군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괴산군은 ‘음주문화상(飮酒文化賞)’을 제정, 두주불사(斗酒不辭)의 공무원 3명에게 건강팔찌와 부부여행권을 줬다고 합니다. 군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공로를 높이 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고 하네요.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롭습니다. 모주망태와 골초는 겹치는…

[이성주의 건강편지] 로스트로포비치와 간염

로스트로포비치와 간염

간염 없는 세상 꿈꾼 천상의 연주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4월은 정말 잔인했습니다. 이 달, 음악애호가들은 무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애칭 슬라바)를 잃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장한나의 스승으로 잘…

[이성주의 건강편지] 소크라테스의 유언

소크라테스의 유언

의사에게 빚을 졌네 기원전 399년 오늘(4월 27일)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악처(惡妻) 크산티페에게 더 이상 구박받지 않는 세상으로 간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은 1930년대 일본의 법철학자 오다카 도모오(尾高朝雄)가 실증주의법철학과…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과 같은 아이들

봄과 같은 아이들

아칫걸음 어린이 보호는 사회 책임 초등학교 통학버스가 아이들을 승하차하기 위해 멈췄는데도 20m 뒤에서 승용차를 멈추지 않는다. 14세 이하 자녀만 집에 두고 외출한다. 스쿨 존에서 시속 30km 이상 운전한다. 많은 사람이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금기(禁忌) 사항입니다. 밤중에 무장 경찰이들이닥칩니다. 수갑이 채인 채 경찰서로 끌려가야 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DNA 열쇠 푼 날

DNA 열쇠 푼 날

DNA는 남녀차별의 반대 “유전학에서 DNA의 이중나선형 구조를 밝힌 것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돌, 로제타스톤을 발견한 것과 같다.” 우리나라가 전쟁의 화마(火魔)에 신음하던 1953년 오늘(4월 25일),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은 영국의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유전학에 이정표를 남기는 논문을 발표하며 이렇게…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꽃 갓털과 눈코

봄꽃 갓털과 눈코

알레르기 조심하세요 참 화창한 봄날입니다. 벚꽃나무 꽃잎들이 흩날리던 파란 하늘에 갓털들이 춤을 추는…. 이런 날 아침에는 이비인후과와 안과 의사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은 환자가 몇 명이나 올까’ 생각에 잠깁니다. 이 맘 때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환자가 급증해 이들 의사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 하늘에 흩날리는…

[이성주의 건강편지] 버지니아의 사랑

버지니아의 사랑

사랑이 뇌를 만든다 “네가 그렇게 절실히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가슴이 아팠다.” “너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가 용서로 변하기를….”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 마련된 조승희의 추모비에 미국 대학생들의 편지가 쌓여 있다는 보도를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사태의 고갱이에 사랑이 있다고 봅니다. 언론의…

[이성주의 건강편지] 비 내리는 곡우

비 내리는 곡우

곡우 누치 되지 마세요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이 윤택해진다는 곡우(穀雨)입니다. 오늘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고 했지만, 마침 봄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서해에서는 전남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 떼가 충남 태안반도 앞 격렬비열도 근처로 올라옵니다. 이때 잡히는 조기를 ‘곡우살이’ 또는 ‘앵월굴비’라고 하며 살은 적지만…

[이성주의 건강편지] 버지니아텍 참사의 의학

버지니아텍 참사의 의학

참사의 원인은 정신장애 어제 민주주의의 적(敵)은 폭력(暴力)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국계 청년의 정신장애가 빚은 참극도 슬프지만, 한국의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하루 내내 울가망하게 만듭니다. 처음 중국계 학생이 용의자로 떠올랐을 때 중국인 전체를 향해 저주를 퍼붓더니, 한국인으로 밝혀지자…

[이성주의 건강편지] 민주주의

민주주의

폭력은 병이다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을 꺾는 마음으로 자는 아이의 고운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죽은 옛 연인을 찾는 마음으로 잊어버린 길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가 찾은 革命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 - 김수영의 ‘기도’에서 오늘 고려대 학생들은 안암동 교정에서 수유리 4.19 기념 국립묘지까지 행진합니다. 1960년 이날 선배들이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