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는 목 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노화나 외상 등으로 약해지거나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런 목 디스크와 헷갈리기 쉬운 병이 있다.
경추 척수증이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나 디스크, 뼈의 돌출 등이 척수(신경 다발)를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상 소견을 일찍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물건을 잘 놓친다거나 휘청거리며 걷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면에 목 디스크는 손, 팔 등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목 디스크 환자가 약 100만 명에 이르고, 경추 척수증 환자 또한 한 해 1만5000여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 197만여 명, 척추관 협착증 환자 182만여 명에 비하면 그 수가 훨씬 적지만 작은 충격에도 전신마비에 이를 위험이 높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방사통과 감각 저하는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 증상과 유사하지만, 허리를 검사했을 때 이상이 없거나 치료 후에도 증상이 이어진다면 목 문제를 의심하고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경추 척수증과 목 디스크 차이점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에 따르면 경추 척수증과 목 디스크는 모두 목뼈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무엇이 눌리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목 디스크에서는 주로 척수에서 갈라져 나가는 신경근이 눌리고, 경추 척수증에서는 척수 자체(중추 신경)가 눌린다.
목 디스크가 있으면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척수에서 뻗어 나온 말초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손, 팔, 어깨, 목에 통증이 나타난다.
경추 척수증은 돌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직접 압박해 통증보단 마비 증상이 주를 이룬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 후면에서 뼈와 뼈를 지지해주는 후종 인대가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인데 이 병을 가진 환자 3명 중 1명이 경추 척수증을 겪는다.
경추 척수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척수가 압박을 받아 신경 흐름이 나빠지면서 미세 운동 장애와 근력 저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젓가락질과 단추 잠그기가 힘들거나 술 취한 듯 똑바로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자가 진단법
이런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진단을 해보는 방법이 있다. 양손을 빠르게 쥐었다 펴는 동작을 10초에 20회 이상 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 걸음걸이로도 체크할 수 있다. 일직선에 맞춰 앞꿈치와 뒤꿈치를 이어 붙이면서 똑바로 열 걸음 걸을 수 있다면 경추척수증일 확률은 낮다.
전문가들은 “한 번 손상된 척수는 회복이 어렵고 전신마비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경추 척수증 진단을 받게 된다면 척수를 압박하는 원인을 없애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경추 척수증은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나요?
A1.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목뼈와 추간판,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목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면 목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2. 경추 척수증을 예방하려면 어떤 자세가 좋은가요?
A2. 목을 지나치게 앞으로 내밀거나 오랫동안 숙이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가깝게 조절하고, 스마트폰은 가능한 한 눈높이로 들어 사용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말고 중간 중간 일어나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 주세요.
Q3.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경추 척수증이 생기나요?
A3.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고 경추 척수증이 직접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을 나누고 화면을 높여 목이 과도하게 굽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경추 척수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무엇인가요?
A4. 걷기와 가벼운 전신 근력 운동, 통증이 없는 범위의 부드러운 목, 어깨 운동 등이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미 경추 척수증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았다면 운동 종류와 강도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척수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목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Q5. 목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하면 경추 척수증을 막을 수 있나요?
A5. 목 주변 근육을 적절히 강화하면 자세를 유지하고 목의 부담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력 운동만으로 뼈와 인대의 퇴행성 변화나 척수 압박을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목을 강하게 꺾거나 무거운 저항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목을 뒤로 젖히거나 돌리는 스트레칭은 안전한가요?
A6. 가볍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목을 움직이는 것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을 끝까지 뒤로 젖히거나 강하게 비트는 동작, 목에서 소리가 나도록 꺾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수 압박이 의심된다면 임의로 스트레칭하지 말고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Q7. 베개는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나요?
A7. 높이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 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누웠을 때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유지되고, 옆으로 누웠을 때 머리와 몸통이 크게 기울지 않는 높이가 적절합니다. 다만 특정 베개가 경추 척수증을 예방한다고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