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3일 (토)

“다행히 초기 발견” 김정난, 암 수술 고백…스트레스가 원인일까?

[셀럽헬스] 김정난 암 투병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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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난이 올 초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배우 김정난(55)이 올해 초 갑상생암(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정난은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돼 항암치료 없이 수술을 잘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제 인생에 안 좋은 일이 꽤 많았다. 여름에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고양이 세 마리가 연달아 죽었다. 그래서 컨디션이 안 좋아졌고, 갑자기 집에서 쓰러져서 꿰매기까지 했다. 우울한 일이 쓰나미처럼 몰아닥쳤다”고 전해 스트레스가 겹쳤음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중 김정난이 집밥을 해주며 살뜰히 챙겼다고 전하자 김정난은 박미선이 암 투병 중에도 자신의 수술 당일 곁을 지켜줬다며 고마워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치고 활동을 재개한 김정난은 “아프고 나니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라며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갑상선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을 마친 김정난. 갑상선암에서는 수술이 치료의 핵심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여성에게 더 흔한 갑상선암…초기에는 대부분 증상 없어

갑상선암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갑상선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갑상선은 체온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가장 흔한 유형인 유두암은 대체로 천천히 자라고 치료 결과도 좋은 편이다. 다만 암의 종류와 전이 여부에 따라 예후가 달라, 모든 갑상선암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견된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암 신규 발생은 여성 2만6114건, 남성 9326건으로 여성 발생 건수가 약 2.8배였다. 남녀를 합친 연령별 발생 비중은 40대가 27%로 가장 높았고, 50대 23%, 30대 21% 순이었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검진이나 다른 질환 때문에 받은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통증 없이 만져지는 목의 혹이 대표적이다. 혹이 빠르게 커지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숨이 차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갑상선 혹의 대부분은 양성이다.

마음고생 뒤 암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스트레스가 갑상선암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도 스트레스와 암 발생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고 설명한다. 갑상선암의 알려진 위험요인에는 어린 시절의 방사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다만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수면장애와 불안·우울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마음 건강을 돌보는 것은 중요하다.

우울한 일이 쓰나미처럼 몰아닥친 뒤 갑상선암까지 찾아왔다는 김정난.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작고 국한된 암은 치료 부담 줄어…검진은 필요에 맞게

암이 작고 갑상선 안에 국한돼 있으면 수술만으로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태에 따라 갑상선 한쪽만 제거하는 수술도 가능하며, 남은 갑상선이 충분히 기능하면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재발 위험이 낮으면 추가 방사성요오드 치료도 생략할 수 있어 치료 부담이 줄어든다. 수술 범위와 추가 치료 여부는 암의 종류와 크기, 주변 조직 침범, 림프절 전이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항암치료 없이 수술했다’는 사실을 조기 발견의 결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흔한 갑상선암에서는 일반적인 항암약물치료를 널리 사용하지 않으며 수술이 치료의 중심이다. 필요하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추가하고, 일부 진행성·전이성 암에는 표적치료제 등을 사용한다. 작고 전이가 없는 일부 저위험 유두암은 전문의와 상의해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사람이 매년 갑상선 초음파를 받을 필요는 없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증상 없는 사람의 일상적인 갑상선암 검진을 권장하지 않는다. 목의 혹이나 목소리 변화가 있으면 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받고, 갑상선암 가족력이나 소아기 목 부위 방사선 치료력이 있다면 검사 필요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진단에는 초음파와 필요시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를 사용한다. 갑상선 호르몬 혈액검사가 정상이어도 암은 있을 수 있다.

수술 뒤 목소리 변화, 무리한 발성 피하고 원인 확인해야

갑상선 수술 뒤에는 목소리가 쉬거나 고음이 잘 나오지 않고, 조금만 말해도 목이 피곤할 수 있다. 마취 때 삽입한 호흡관의 자극이나 부종, 목 근육의 변화로도 생길 수 있어 목소리 변화가 곧 신경 손상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영향을 받은 경우도 있으므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회복 중에는 큰 소리를 내거나 오래 말하는 일을 줄이고, 잦은 헛기침도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는 삼가고 목소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발성 연습은 하지 않는다. 목소리가 달라졌다면 수술한 의료진에게 알리고,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등으로 성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면 전문적인 음성치료나 성대주입술 등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물을 마실 때 자꾸 사레가 들면 의료진에게 알리고, 갑자기 목이 붓거나 숨쉬기 어려우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뒤 처방받은 갑상선호르몬제는 임의로 끊지 말고 추적검사는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치료 후 여러 해가 지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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