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2일 (월)

병원이 병원에게 배운다⋯5~6일 해운대백병원 ‘HiPex 2026’

환자경험·병원 혁신 사례 나누는, 특별한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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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병원에게 배운다⋯5~6일 해운대백병원 ‘HiPex 2026’
올해 'HiPex 2026 해운대'를 준비해온 해운대백병원의 조현진 서비스혁신센터장이 지난해 2025 행사에서 'HiPex 이후 시작된 해운대백병원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운대백병원

병원 혁신은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환자경험과 병원 혁신 사례를 병원끼리 나누는 콘퍼런스 ‘HiPex(하이펙스) 2026 해운대’가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서 열린다.

HiPex는 ‘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약자다. 환자가 병원에서 겪는 모든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의료서비스와 병원 운영을 어떻게 바꿔 갈지 다루는 병원 혁신 콘퍼런스.

2014년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과 의료 전문매체 '청년의사'가 ‘HiPex 2014’를 열어 환자경험과 서비스 디자인을 국내 병원계에 본격 소개한 것이 그 뿌리다. 이후 병원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콘퍼런스로 자리잡았다. 그런 점에서 해운대백병원의 'HiPex 2026 해운대'는 '지역 버전(version) 챕터'에 가깝다.

이 행사의 특별한 의미는 ‘남의 병원 이야기’를 듣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2023년 HiPex에 처음 참가해 다른 병원 혁신 사례를 접한 뒤, 즉시 병원 안에 '디지털혁신팀'을 꾸렸다. 이어 진료 예약·취소, 검사 결과 조회, 퇴원 서류 발급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알림톡 서비스 ‘해백톡톡’을 열고 안내 로봇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은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5년(5차) 환자경험평가에서 해운대백병원은 종합병원 1위,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 2위(종합점수 96.32점)를 기록했다. 비약적인 발전이다.

올해 화두는 AI⋯“우리 병원엔 어디에 쓸까?”

지난해 해운대에서 처음 열린 ‘HiPex 2025 해운대’에는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로 막을 올린다. 이번엔 AI가 병원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첫날 5일, 병원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병원 현장의 변화와 조직 혁신을 폭넓게 다뤄보자는 것. 특히 해운대백병원과 LG전자의 3D 바이오프린팅 협업 사례가 소개된다.

이어 ‘환자의 MBTI를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기’, ‘AI와 오피스가 만나면, 병원 행정이 달라집니다’, ‘일터 경험을 설계하다’ 등 환자소통과 업무방식, 직원경험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진다. 의료 분야를 넘어 기업의 혁신과 조직 운영 경험을 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둘째 날 6일은 AI 활용 사례가 중심이다.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활용한 업무자동화, AI 기반 간호인사, 맞춤형 간호인재 양성, AI 환자안전 사례가 발표된다. 소아응급환자와 보호자의 소통을 돕는 ‘소아응급 커뮤니케이션 에이전트’ 사례도 공개된다.

오후에는 특별공연 ‘지친 당신에게, 조금 큰 음악’(록가수 정홍일)에 이어 ‘전문가로서 말을 잘한다는 것’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나오는 정홍일은 헤비메탈 밴드 출신 록가수로 2020년 JTBC 「싱어게인」에 29호 가수로 나와 최종 2위를 했던 주인공.

이어 마지막 세션에서는 ‘AI 시대의 환자경험’, ‘AI가 일하고 사람이 책임지는 병원’ 등을 다룬다. 김성수 해운대백병원장은 2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의료기관 관계자들과 병원 현장의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게 구성했다”며 “저희 역시 아직 배우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다른 병원들의 좋은 경험을 듣고, 서로의 고민과 아이디어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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