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소아응급의학회가 공식 석상에서 압수수색 집행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경찰을 규탄하며 11월까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소아응급의학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사태에 대한 사과 요구를 끝내 거부하고 ‘안타깝다’는 변명으로 일관한 경찰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아주대병원 관할청인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함영욱 광역수사단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말을 아낀 것에 대한 비판이다.
소아응급의학회는 성명에서 “사과와 유감 대신 내놓은 ‘안타깝다’는 말은 현장 의료진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감 직후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에서는 극심한 모욕감과 피로감, 절망 속에 의료진의 추가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27일 저녁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 교수 9명 중 7명이 함 단장의 발언 이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국정감사 전날인 26일, 경찰은 뒤늦게 병원 측에 ‘사망 환아의 진료를 담당한 의료진의 인적 사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압수수색 당일 장시간 응급실을 휘젓고도 정작 수사의 기본인 담당 의사 파악조차 못했음을 자인한 꼴이다.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과 준비도 없이 자행된 강제수사였음을 명백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학회 측은 경찰청에 △진료 방해와 거짓 증언에 대해 사과할 것 △압수수색의 명확한 사유와 내부 결정 경로를 투명하게 밝힐 것 △압수수색과 112 신고에 다른 응급실 출동 및 현장 대응 가이드라인을 11월까지 제정할 것 △제정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에 보고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요구사상이 지켜지지 않을 시 의료진의 자진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발생하는 전국 소아응급의료센터의 진료 마비와 환아 피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경찰에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