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나잇살인데 빼서 뭐하냐고?”…50대에 체중 5%만 줄여도 심장건강 달라져

과체중에서 감량 후 유지한 사람들, 62세 때 정상 체중 집단과 건강 지표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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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살은 어쩔 수 없다며 체중 감량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중년에 줄인 체중이 60대의 심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잇살은 어쩔 수 없다며 체중 감량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중년에 줄인 체중이 60대의 심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체중이던 사람이 체중을 5% 이상 줄이고 이를 유지했을 때, 이후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 지표가 정상 체중을 유지해 온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종단연구센터의 카리스 브리저 스타츠 박사와 로라 히메노 박사 연구진은 중년의 체중 변화와 62세 때 심장·대사 건강의 관계를 분석해, 의학 논문 사전공개 플랫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최근 공개했다.

연구진은 1958년 동일한 시기(일주일)에 영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추적하는 ‘전국 아동발달연구(NCDS)’ 참여자 6309명의 자료를 살폈다. 20대 이후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해 42세까지 각자가 기록한 최고 체중을 파악했다. 이어 이를 기준으로 50세까지 체중이 5% 이상 줄거나 늘었는지, 그 변화가 55세에도 유지됐는지 확인했다.

이후 44세와 62세에 측정한 혈압과 혈중 지질, 염증 지표 등을 비교했다. 체중 변화 양상에 따라 집단을 나누고, 성인기 동안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들과 심장·대사 건강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었다가 체중을 5% 이상 줄이고 유지한 사람들은 62세 때 콜레스테롤과 혈압, 염증 지표가 정상 체중을 유지해 온 사람들과 비슷했다. 성인기 내내 정상 체중을 유지한 집단은 전반적으로 가장 양호한 심장 건강 상태를 보였다.

과체중을 계속 유지하거나 체중이 늘어 과체중이 된 사람들은 전반적인 심장 건강이 더 나빴다. 중년에 체중이 더 늘어난 집단은 이후 심장 대사 건강이 나빠지는 속도도 빨랐다. 비만 범위 안에서 체중이 줄었다 늘기를 반복한 사람들도 건강 지표가 좋지 않았다.

연구진은 중년에도 체중 관리를 통해 이후 건강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저 스타츠 박사는 “노화는 흔히 건강이 필연적으로 나빠지는 과정으로 설명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50대에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건강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삶의 질을 높이며 심장 문제의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히메노 박사는 감량의 이점이 단기간에 몸무게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결과가 체중 감량 약물을 포함한 효과적인 지원의 접근성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뒷받침한다며, 중년에 체중이 더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동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비만 예방 노력을 50대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부터 체중 관리를 지원하고, 약물뿐 아니라 운동과 건강한 식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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