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한 의료기관의 혈액투석실에서 환자와 병원 종사자 등 총 14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일상적인 식사나 악수 등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그런데 병원에서의 혈액투석 과정은 기계를 거치는 특성상 혈액 노출 위험이 커 엄격한 감염관리가 요구되는데, 이번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셈이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해당 병원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최초 신고되었으며, 이달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 역시 앞서 해당 병원의 같은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이 파악됐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는 감염 가능 시점인 올해 6월 이후 해당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 병원 종사자 1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확진된 감염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석실 환경 검체 및 감염자 검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환자별 투석 기록,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다.
경남도는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을 도내 의료기관과 연계해 적절한 진료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는 한편, 해당 의료기관에 매일 건강 상태 점검 및 환자·보호자 안내를 요청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전국 혈액투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손 위생 및 장갑 착용, 환자별 의료기구 관리, 투석 장비와 주변 환경의 세척·소독 등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