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덩이에 난 종기를 없애려고 바늘로 찔렀다가 감염 부위가 야구공만 한 크기로 부풀어 오른 8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종기가 생겼을 때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찌르는 행동은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만 매체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혼자 살던 이 여성은 엉덩이에 생긴 종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원을 찾는 대신 바늘을 불에 달궈 소독한 뒤 직접 종기를 찔러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상태가 악화됐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감염 부위가 야구공만 한 크기로 부어 있었다. 의료진이 고름으로 가득 찬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바늘로 찌르면 더 깊은 조직으로 감염 퍼질 수 있어
해당 사례를 소개한 대만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모낭에 염증이 생긴 부위를 바늘로 찌르면서 고름과 세균이 더 깊은 조직으로 퍼져 감염이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 등을 둘러싸는 결합조직인 근막과 그 주변을 따라 감염이 번지면, 겉으로 보이는 부위보다 넓은 범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감염이 심해지면 작은 혈관이 막혀 조직이 괴사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낭 염증이 깊어지며 생기는 종기…당뇨병·비만도 위험 요인
종기는 모낭에 생긴 염증이 심해지면서 주변 조직까지 번져 덩어리를 이루는 질환이다. 모낭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길 수 있지만 얼굴과 목, 겨드랑이, 엉덩이, 허벅지, 사타구니 등에 잘 생긴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포도알균이다. 포도알균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도 존재하지만, 모낭이나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종기가 더 잘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붉고 단단하며 만지면 아픈 덩어리로 시작한다. 이후 점차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고름이 찬다. 대부분 전신 증상은 없지만, 병변이 크거나 감염이 심하면 발열이나 오한, 몸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작은 종기는 온찜질…통증·부기 지속되거나 열 나면 진료
작고 가벼운 종기는 대개 따뜻한 찜질로 고름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도울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뒤 물기를 짜고, 종기가 난 부위에 10~15분씩 하루 3~4회 대도록 권한다. 이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종기가 곪았더라도 직접 짜거나 바늘로 터뜨려서는 안 된다. 감염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위는 깨끗하게 유지하고, 불필요하게 만지거나 문지르지 않는다. 저절로 터져 고름이 나오면 멸균 거즈나 밴드로 덮어 보호한다.
대다수 종기는 1~3주 안에 낫지만, 부기나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병변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다른 종기가 잇따라 생기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하려면 평소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꽉 끼는 옷보다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다면 혈당과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종기가 크거나 자주 재발하고 주변 피부까지 감염된 경우에는 항생제 등 의료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3개
Q1. 종기는 왜 생기나요?
A. 모낭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고, 주변 조직까지 번지면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포도알균이며,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Q2. 종기를 바늘로 찌르거나 손으로 짜도 되나요?
A. 직접 찌르거나 짜면 감염이 주변이나 더 깊은 조직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작고 가벼운 종기는 깨끗한 수건으로 10~15분씩 하루 3~4회 따뜻하게 찜질하면 고름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3. 종기가 생기면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부기나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종기가 낫지 않을 때, 다른 종기가 잇따라 생기거나 열이 날 때는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변이 크거나 주변 피부까지 붉게 붓는 경우에도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