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팔 자꾸 파랗게 변해…심장에 문제 있는 줄 알았는데, 원인은 땀?

부상 부위 피부 파랗게 변하는 증상 보인 17세 女…색 만드는 세균 관련한 ‘가성색한증’ 진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오른쪽 팔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반복된 여성이 '가성색한증' 진단을 받았다. 가성색한증은 원래 색이 없는 땀이 피부 표면에 나온 뒤 색을 띠는 상태로, 피부에 있는 미생물이 만든 색소나 외부에서 묻은 화학물질과 만나 색을 띠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가 파란색으로 변했다가 돌아오는 증상이 반복된 17세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여러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세균 배양 검사 결과 ‘가성색한증’이 진단됐다. 피부 변색은 이전에 부상을 입었던 오른쪽 팔꿈치와 팔 위쪽에 나타났으나, 부상과 가성색한증 사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애틀랜타 아동의료기관 소속 알리사 케셀먼은 이 사례를 국제학술지 《소아건강관리저널(Journal of Pediatric Health Care)》에 보고했다.

환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모든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단서는 세균 배양 검사에서 드러났다. 색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이 발견된 것이다. 의료진은 가성색한증으로 판단하고, 전신에 작용하는 항생제와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를 처방했다. 치료 후 변색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재발도 하지 않았다고 보고됐다.

땀에도 색이?…색이 생기는 과정에 따라 유형 달라

색한증은 땀에 색이 나타나는 드문 상태로, 크게 아포크린색한증, 에크린색한증, 가성색한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포크린색한증은 아포크린 땀샘 안에 있는 색소의 영향으로 색이 있는 땀이 분비되는 경우다. 에크린색한증은 주로 섭취한 특정 약물이나 염료 등의 성분이 에크린 땀샘을 통해 배출되면서 땀에 색이 생기는 경우다.

가성색한증은 원래 색이 없는 땀이 피부 표면에 나온 뒤 색을 띠는 상태다. 피부에 있는 미생물이 만든 색소나 외부에서 묻은 화학물질에 의해 색이 나타난다. 즉, 땀이 분비될 때부터 색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서 색이 더해지는 것이다.

미생물이 원인인 경우에는 균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색도 달라질 수 있다. 노르웨이 연구진이 2020년 발표한 증례보고와 문헌 검토에 따르면, 세균이 만든 색소로 인해 땀이나 피부가 파란색이나 청록색, 갈색이나 검은색, 붉은색이나 분홍색 등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피부에서 원인균을 확인하는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항생제나 소독제를 이용한 치료 등을 고려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피부 표면의 색이 씻거나 닦으면 지워지기도 했다.

피부가 파래졌다면 위험한 원인부터 확인해야

이번 보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피부 변색을 진료할 때 가성색한증의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일찍 알아차리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증상을 단순히 땀이나 피부 세균 때문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건강정보 사이트 메드라인플러스에 따르면, 피부나 점막이 파래지는 ‘청색증’은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하거나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심장이나 폐의 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변색이 생기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파란 피부색과 함께 호흡곤란, 가슴 통증, 혼란이나 평소와 다른 심한 졸림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성색한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A. 색이 없는 땀이 피부 표면에 나온 뒤 미생물이 만든 색소나 외부에서 묻은 염료 등의 영향으로 색을 띠는 상태입니다. 땀이나 피부가 파란색, 청록색, 붉은색 등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Q2. 가성색한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색소를 만드는 세균이 원인이라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먹거나 바르는 항생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녀는 항생제 치료 후 피부 변색이 사라졌습니다.

Q3. 피부가 파랗게 변하면 가성색한증인가요?
A. 피부색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혈액 속 산소 부족이나 혈액순환 문제로도 피부가 파래질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의식 변화가 동반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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