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독감 백신 효과 없다는데”⋯예방접종 꼭 해야할까

여전히 유행 억제에는 유의미한 효과⋯65세 이상·면역저하자 등은 코로나19+독감 백신 반드시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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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 백신의 감염 억제 효과가 고령층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에도 감염학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권했다. 감염은 막지 못하더라도 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억제하거나 중환자 발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고령층에서 표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독감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백신 접종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감염을 완전히 막지 못하더라도 입원이나 사망 등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국가예방접종 기간을 활용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독감 백신, ‘예방’ 효과 없다?⋯"제한적이지만 중증 위험 낮춰"

이달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감염학회와 질병청 연구 결과, 현재 고령층 대상으로 무료 접종하고 있는 표준 독감 백신은 70세 이상에게 유의미한 감염 예방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5개 병원 환자 2만1613명의 데이터와 국민 1522만3800명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독감 백신 효과를 검토한 연구 가운데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다.

다만 이번 결과를 백신 접종의 효과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고령층의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더라도 감염 이후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은 유의미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백신의 효과를 세 가지 측면에서 봤다.

엄 교수는 "개인의 병원체 감염을 막는 것, 사회 전체의 감염병 유행을 막는 것과 중증 환자·사망자 발생 감소 등"이라고 꼽은 뒤 “이번에 지적된 독감 백신도 앞서 여러 차례 특정 연령대에서 감염 억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이러스의 변이나 연령대별 면역력 차이 등을 고려하지 못하는 백신 자체의 태생적 한계”라고 부연했다.

결국 백신을 ‘완벽한 방어막’이라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표준 백신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만든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의 보급이 필요하다. 앞선 대한감염학회의 연구 결과도 고면역원성 백신의 필요성을 증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도 넓어져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개발·운용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1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에 이어 한 달 뒤 모더나의 백신까지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항원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엄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팬데믹과 고위험군 대상 접종을 통해 중환자나 사망자를 줄이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며 “항원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덕에 고면역원성 백신의 필요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예방접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임시예방접종으로 운영하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올해부터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하고 절기마다 접종사업을 진행한다. 7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은 이달 12일부터 65세 이상은 16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절기 접종은 내년 6월 30일까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대상 의료기관과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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