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일부 초·중학생 사이에서 정수리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삐죽 세우는 ‘바보털’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는 학생들이 머리를 자르고 손질하는 영상과 함께 이를 낯설어하는 어른들의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언뜻 머리가 헝클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학생들은 일부러 이런 모양을 만든다. 정수리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수리만 짧게 잘라 삐죽⋯‘바보털’이 뭐길래?
‘바보털’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의 머리 위로 한 가닥 또는 여러 가닥 삐죽 솟은 머리카락을 가리킨다. 엉뚱하고 귀여운 인상을 표현하는 데 쓰이며, 중국에서는 ‘다이마오(呆毛)’라고 부른다.
틱톡과 더우인 등 소셜미디어에는 정수리 머리카락을 조금 집어 올려 두피에서 2∼3cm 정도 남기고 자르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짧게 남은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뻗쳐 포켓몬스터 캐릭터 ‘고라파덕’을 떠올리게 한다. 자를 위치와 길이부터 고데기나 스프레이로 모양을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영상도 있다.
현지 보도에는 미용실에 바보털을 잘라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과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정수리에 꽂는 집게형 가발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도 소개 됐다.
학생들은 왜 이 머리에 빠졌을까?
유행 배경으로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문화에 대한 친숙함이 꼽힌다. 화면 속 캐릭터의 특징을 자신의 머리 모양에 적용해 좋아하는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다.
중국 매체 ‘비스타 칸톈샤(Vista看天下)’는 교복과 두발 규정으로 외모를 바꾸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바보털이 작은 변화로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된다고 분석했다. 염색이나 파마처럼 머리 전체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는 특징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스타일을 한 친구들과 손질 방법을 공유하는 등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를 보는 반응은 엇갈린다. 중국 네티즌은 “머리에 피뢰침을 달았느냐”, “앵그리버드가 되고 싶은 것 같다”는 농담이 등장한다. “예전에 엄마가 왜 내 모습을 못마땅해했는지 이제야 이해하겠다”며 세대 차이를 실감한다는 반응도 소개됐다. 거의 뾰족하고 과장된 헤어스타일 사진을 붙이며 “역시 유행은 돌고 돈다”는 댓글도 있다.
직접 자를 땐 두피 상처 주의해야
바보털은 정수리 머리카락을 두피 가까이에서 짧게 자르는 만큼 가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직접 자르다 두피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어린 학생은 혼자 자르기보다 보호자나 미용사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삐죽한 모양을 유지하려고 스프레이를 뿌리고 고데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모발이 손상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과도한 열이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고데기는 마른 머리카락에 낮거나 중간 온도로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또한 오래 유지되는 고정 제품을 바른 뒤 빗질하면 머리카락이 끊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원하는 모양을 만들려고 열을 계속 가하거나 세게 빗기보다 고정 제품과 열기구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