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던 남성이 신속하게 에피네프린을 투여하면서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의 한 보행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통과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용인소방서 남사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A씨의 의식이 떨어지고 혈압이 급격히 낮아진 상태를 확인했다.
구급대원은 A씨가 평소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었고 만두를 먹은 뒤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토대로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의심했다. 이후 에피네프린을 주사하고 생리식염수를 정맥으로 투여했다. A씨는 처치 후 혈압과 의식이 돌아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알레르기, 갑자기 숨 막히고 쓰러질 수도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등에 노출된 뒤 전신에 급격하게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몇 분 만에 증상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뿐 아니라 목이 붓거나 숨이 차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피부에 두드러기가 먼저 생기는 건 아니다. 이미 알고 있던 원인 물질에 다시 노출된 경우 두드러기나 가려움 같은 피부 증상 없이도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기도가 좁아지고 목 안이 붓는 형태의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밀가루도 대표적인 음식 알레르기 원인
밀가루는 흔히 접하는 식품이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에 들어 있는 단백질에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생긴다. 달걀·우유·밀·콩·땅콩·생선·조개류 등이 대표적인 원인 식품으로 꼽힌다. 소량만 먹어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다.
만두처럼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은 겉으로 보이는 재료만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어 먹기 전 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
에피네프린, 알레르기 쇼크 때 가장 먼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환자는 가능한 한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올려 혈액순환을 유지하도록 한다. 곧바로 119에 연락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뒤, 휴대하고 있는 자가 에피네프린이 있다면 신속하게 주사해야 한다. 에피네프린은 기도를 넓히고 떨어진 혈압을 회복시키는 데 쓰이는 약이다. 에피네프린을 신속하게 투여한 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응급실로 이동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응급처치 뒤 6~12시간 안에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있다면 미리 준비해야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식사 전 식품의 원재료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확인해야 한다. 여행이나 외식을 할 때도 자신이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주변에 알리고 필요한 경우 자가 에피네프린을 휴대할 수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는 사람은 자가 에피네프린의 보관 상태와 사용법을 미리 익혀둘 필요가 있다.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의 유효기간과 약액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허벅지 바깥쪽에 신속하게 주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