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 2명이 가족과 타인을 위해 각각 자신의 간과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전해졌다. 온 몸으로 나이팅게일의 희생, 봉사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먼저, 부산 온병원 이은숙 간호사.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간경변과 난치성 복수로 투병하던 친오빠를 위해 간 일부를 기증했다. 혈액형이 달라 잠깐 우려도 했었으나, 교차 검사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지난달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수술을 마쳤다.
이 간호사는 28일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오빠를 설득했다”며 “가족의 회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전했다.
이번엔 온병원 김경태 간호사. 일반병동에서 일한 지 3년이 됐다.
그는 이번에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나눴다. 대학 시절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던 김 간호사는 최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망설임 없이 기증했다.
김 간호사는 이후 병원에 복귀, 현재도 다른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5만 명에 육박하지만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최근에는 10~30대 청년층이 전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젊은층과 의료인들 중심으로 기증 참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