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7일 (일)

“정자 12억→13억?”⋯ 김상겸이 마신 장어즙, 정말 정자 수 늘까

[셀럽헬스] 장어는 영양 풍부한 보양식⋯정자 증가 효과는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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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이 장어즙을 먹고 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이 임신을 준비하며 장어즙을 챙겨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김상겸은 장어즙을 마셨다. 과거 정액검사에서 정자 수가 12억 마리로 나왔다고 밝혔던 그는 “이제 13억 나오겠다”고 농담했다.

장어는 예부터 남성에게 좋은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장어나 장어즙을 먹으면 실제로 정자 수가 늘어날까.

장어, 영양 풍부하지만 정자 증가 효과는 확인 안 돼

장어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A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 있다. 단백질은 근육을 비롯한 신체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지방은 몸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낸다. 이처럼 열량과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장어는 기력이 떨어졌을 때 먹는 보양식으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장어가 정력에 좋다는 인식도 생겼다. 하지만 정력은 성욕과 발기력, 성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이나 체력 등을 두루 가리키는 표현이다. 기력을 보충하는 것과 성기능이 좋아지는 것, 정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서로 같은 의미가 아니다.

현재까지 장어나 장어즙을 먹었을 때 사람의 성기능이 좋아지거나 정자 수가 늘어나는지 확인한 임상연구는 부족하다. 따라서 장어는 정자 수를 늘리는 식품이라기보다 단백질과 지방 등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정자 수 많아도 임신 가능성 단정 못 해

정자 수는 남성의 생식 건강을 살피는 여러 지표 중 하나다. 정액검사를 할 때는 정액의 양과 정자의 농도·총수뿐 아니라 정자가 제대로 움직이는지, 정상적인 모양을 갖췄는지도 함께 확인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액검사 지침에서도 이 같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정자 수가 많더라도 난자를 향해 움직이는 능력이나 형태 등에 이상이 있으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일부 수치가 기준보다 낮다고 해서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도 아니다. 유럽비뇨기과학회도 정액검사 결과만으로 남성이 임신 가능한지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임신 준비한다면 장어즙보다 생활습관 먼저

정자 건강을 관리하려면 특정 음식이나 건강즙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생활습관부터 살펴야 한다. 유럽비뇨기과학회는 비만과 부족한 신체활동,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정자의 질 저하와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어즙은 장어를 간편하게 섭취하는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제품마다 실제 장어 함량과 함께 넣은 원료, 당류와 나트륨 함량 등이 다를 수 있다. 제품에 표시된 원재료와 영양정보, 하루 섭취량을 확인하고 정자 수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해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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