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영 단거리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 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자신이 이날 오전 예선에서 세운 대회 신기록(21초 71)을 0.05초 더 앞당긴 기록이다.
김영범은 전날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에게 0.04초 차로 밀려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자신의 주 종목인 50m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설욕에 성공했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만에 따낸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김영범이 아시아 최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나도 한번 수영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수영은 생활체육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중 수영의 참여율은 2024년 6.4%에서 2025년 7.9%로 상승하며 전체 종목 중 5위에 올랐다.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배우고 싶은 종목을 묻는 질문에서 수영은 16.2%로 1위를 차지했다.
생활 체육으로 자리 잡아가는 수영은 어떤 건강 효과가 있을까?
심장과 폐를 함께 단련하는 유산소 운동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수영은 물속에서 호흡을 참았다가 내쉬는 동작을 반복하며 심장과 폐 기능을 함께 강화한다. 꾸준히 수영하면 심장이 한 번 뛸 때 내보내는 혈액량이 늘고 폐활량도 커지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 구석구석까지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순환계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근육을 쓰는 전신 운동
수영은 영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팔과 어깨, 등, 코어, 허벅지까지 거의 전신의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는 몇 안 되는 운동이다. 물을 밀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 자체가 자연스러운 저항 운동이 되므로 별도의 기구 없이도 전신 근력을 고르게 키울 수 있다.
팔다리 근육뿐 아니라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 근육까지 함께 단련되기 때문에, 평소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 자세가 무너지기 쉬운 현대인에게도 이로운 운동으로 꼽힌다.
체중 부담 없이 관절을 지키는 운동
땅 위에서 하는 대부분의 운동은 걸을 때마다 체중이 고스란히 무릎과 발목 관절에 실린다. 반면 수영은 물의 부력 덕분에 체중의 상당 부분을 물이 받쳐줘,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게 줄어든다.
삼성서울병원 자료에 따르면 수영 중에는 부력으로 인해 체중의 약 80%가 감소한 효과가 나타나 노약자나 비만인 사람, 관절염 환자에게도 권장된다. 실제로 이미 무릎이나 허리 관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재활 목적으로 수영을 하기도 한다. 수영은 체중이 관절을 직접 짓누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관절 건강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체중 관리와 불안 해소까지
수영은 물의 저항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움직여야 하는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큰 운동이다.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가 상당해서 체중 관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여기에 정신적인 이점도 더해진다.
중국 칭화대(Tsinghua University) 연구팀이 2022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사이키어트리(Frontiers in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중 운동은 우울감이나 불안 같은 정신 건강 증상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도가 낮거나 중간 정도인 수중 유산소 운동에서 이런 효과가 더 뚜렷하게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