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때나 '뿡뿡' 안 좋아…건강한 방귀 횟수는?
인공감미료, 고강도 유산소 운동 등이 원인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지나치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 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하루에 방귀를 뀌는 횟수는 12∼25번이다. 미국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가스를 많이 만들어 방귀가 나오게 하는 요인들을 소개했다.
미국 위장병 전문의 소말 샤 박사는 에브리데이헬스에 "몸 안에 가스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지만, 과도하게 트림이 나오거나 고통스런 팽만감이 느껴지는 경우 혹은 지나친 체내 가스로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경우에는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정 음식은 가스를 과하게 만들어 내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채소는 건강에 좋지만, 콜리플라워나 브로콜리를 지나치게 먹는다면 가스 때문에 고생하게 될 수 있다. 십자화과류 야채에는 복합 탄수화물인 라피노스와 스타키오스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탄수화물은 콩, 양배추,아스파라거스, 잎이 많은 채소 및 전체 곡물에도 많이 들어 있다. 샤 박사는 "이런 음식은 붓기를 유발하고 근육에 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 한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크림이 많이 들어간 수프나 치즈 베이컨 등 고지방 식품도 가스 유발의 주범이다. 특히 섬유질은 먹지 않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잦은 방귀의 주된 원인이다. 변비를 방지하고 지나친 가스 생성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질 권장량은 여성은 하루에 약 20~25g, 남성은 30~38g이다.
인공감미료도 잦은 방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9년 캐나다 패밀리 피지션(Canadian Family Physician)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르비톨과 같은 감미료는 가스, 팽창, 근육 경련, 및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021년 5월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가스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끼친다.
우유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치즈 등 유당이 많은 제품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당을 소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소인 락타아제의 양이 부족하면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유당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지나치게 빠른 식사, 고강도 유산소 운동 등도 가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샤 박사는 "운동 후에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은 숨을 빠르게 쉬면서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샤 박사는 운동 후 가스가 차는 것을 방지하려면 코로 천천히 숨쉬기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