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약사총연맹 회의 서울 개최 유력”

23일 대한약학회 2012추계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년간 약학회를 이끌어 온 정세영 회장(사진)을 만나 임기 동안의 소회 등을 들어봤다.

정세영 회장은 그동안 약학회를 이끌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국제화와 타 단체/분야와의 협력 등을 들었다.

정 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만 봐도 신약개발과 관련한 산학연관의 협력이 잘 나타난다”면서 “신약개발 하나를 놓고 허가에서부터 마지막 하나까지 아우르는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이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지역 약학회 활성화도 하나의 성과”라면서 “영남과 호남 외에 충청지부를 구성했다. 세 지부에 연간 1.000만원씩 지원하면서 지부 발표회 등을 통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세영 회장은 약학회의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중국약학회와의 MOU 사례를 들었다.

정 회장은 “중국약학회가 해외에서 최초로 맺은 MOU가 우리 약학회였다”면서 “한국과 중국 각 나라 10대 제약회사 간 포럼도 제안했고, 중국약학회에서 1조원 정도 지원하고 우리도 일정 자금을 내서 한-중 공동 신약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약학회의 국제화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FIP(세계약사총연맹, 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 국내 유치다.

정 회장은 “FIP2017 국내 개최가 유력하다”면서 “FIP에는 세계 127개국 약학회장, 약사회장, 보건복지부장관, 제약회장 등 127명의 대표와 이들의 보좌진이 온다.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국제 대표 인원들이 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약학, 약사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FIP 회장단이 내달 중순경 우리나라를 방문해 FIP 개최와 관련한 국내 인프라를 실사할 예정이다.

정세영 회장은 또 그동안 타 단체와의 교류에 힘썼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 주제를 ‘인류번영을 위한 약학자의 리더십’으로 정한 이유도 이제까지 약학회가 학 위주로 일부 연구자만 참여했다면, 지난해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모여 약의 개발에서 허가 등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에도 약학회의 기본 기능, 약사의 직능 등과 함께 산학연관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내용을 다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여러 일을 하면서도 학술지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에 등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차기 서영거 당선자가 이 부분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세영 회장은 “2개월 남은 임기 동안 젊은 약학자 50인 선정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약학자 50인 선정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젊은 약학자 50인을 선정해 서로 교류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한국과 중국의 10대 제약사 포럼과 함께 한-중 공동 신약개발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선정 작업은 현재 100여 명까지 압축된 상태”라면서 “마지막 남은 책무 중 하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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