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수록 바이러스 양 많아…가족에게 전파할 위험 ↑

[사진=JV_LJS/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적은 아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아동보다 가정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만 3세 이하 아동이 14~17세 아동보다 가구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중보건 데이터를 살펴 각 가정 내에서 아이가 첫 감염 환자인 사례들을 찾아 분석한 결과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했던 내용과 일치한다. 당시 과학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이 낮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봉쇄 조치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아이들이 사회적 만남을 거의 갖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린 아이들의 전파 위험이 높은지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했다.

현재 다수의 연구가 성인과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에 초점을 두고 가운데, 이번 연구팀은 아이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또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보호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호자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과 밀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아동의 감염 및 전파력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 3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아동이나 어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심각한 상태에 이르거나 사망할 위험은 낮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가구원들에게 전파하는 바이러스의 양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이번 연구는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 진행된 연구라는 점에서 변종이 발생한 맥락 내에서의 전염력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도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보육시설과 학교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환경 내에서의 방역수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시설에서 거리두기, 잦은 환기와 청소, 마스크 착용 등이 중요하다는 것.

더불어 어린이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확대하고, 어린이 주변에 머무는 어른들은 반드시 접종 받을 것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이번 연구가 코로나 전파 위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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