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다고 코로나 블루 개선되지 않아(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맑은 날에는 기분이 상승되고, 폭풍우가 치는 날에는 기분이 어두워질 수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서는 날씨가 사람들의 정신 상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노리치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한 사회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신체활동의 감소, 정신 건강의 악화 등 적어도 두 가지 부정적인 공중보건 결과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의 아포스톨로스 다빌라스 박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의 연구에서는 기후 조건과 웰빙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과는 큰 관련이 없으며 코로나19의 첫 번째 파동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에식스대학교 경제학과의 벤 에더리지 박사는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번째 봉쇄조치 기간 동안 악천후로 인해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야외 오락 활동이 감소했는지 알아내길 원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국에서는 1차 봉쇄조치 초기에는 공원 이동성이 감소했다”며 “첫 번째 봉쇄조치가 발표된 직후 런던에서는 공원 이동성이 50%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빌라스 박사는 “그러나 기상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매일 또는 매주의 기상 상태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Weather, mental health, and mobility during the first wave of the COVID-19 pandemic)는 ‘헬스 이코노믹스(Health Economic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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