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빠른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연구)

걷는 속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졌다. 빠르게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은 걷기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시드니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에든버러 대학, 리머릭 대학, 얼스터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해 걷는 속도와 심혈관계 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진행한 11개의 인구학적 통계(1994~2008년)를 통해 사망 기록과 대상자의 걷는 속도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능력,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적 사망 위험 부분에서 천천히 걷는 사람보다 빨리 걷는 사람은 24%, 평균 속도로 걷는 사람은 2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또한 천천히 걷는 것보다 평균 속도와 빨리 걷기에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걷는 속도에 따른 차이는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빠르게 걷는 60대 이상 노인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3%나 낮았다. 평균 속도로 걷는 노인은 46%가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시드니 대학교 엠마누엘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걷기에서 ‘빠르다’라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5~7㎞/h 정도를 말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계속 걸었을 때 숨이 살짝 차고 땀이 조금 나는 정도면 빠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성별과 체질량 지수와는 무관하게 평균 또는 그 이상 속도로 걷는 사람은 눈에 띄게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줄었다”며 “하지만 암과의 관계는 심층연구가 필요하며 잠재적으로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다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eakkaluktemwanich/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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