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일까 복통일까…헷갈리는 임신부

 

아기를 낳기 직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진통과 다른 종류의 복통이 헷갈려 불안해하는 임신부들이 있다. 진짜 진통은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의미이므로 병원에 갈 채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통의 강도와 주기를 주시해야 한다. 보통 임신 37~40주 사이에 진통이 오는데 임신부에 따라 진통이 오는 시기에 차이가 있어 진짜 진통인지 아닌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가 있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출산 경험이 있는 임신부들조차 혼동을 겪는다. 브랙스톤 힉스(가 진통)인지 진짜 진통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로는 다른 복통이나 경련과 구분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진짜 진통의 증상은 무엇일까.

요통이 온다= 진통이 시작되면 자궁에서만 통증이 일어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자궁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연결된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온다.

특히 허리와 엉덩이 주변이 아프다. 요통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기의 자세와 연관이 있다. 아기의 머리가 엄마의 치골 쪽으로 향하면 머리뼈의 단단한 부위가 척추에 닿으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혈흔이 발견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난 뒤 약간의 출혈이 있거나 속옷에 혈액이 묻은 흔적이 발견된다면 이후 일어나는 통증은 진통일 가능성이 높다. 자궁 경관이 확장되면서 진통의 단계로 넘어간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배출된 혈액은 분홍색, 갈색, 빨간색의 색깔을 띤다.

점액이 나온다= 임신 중 자궁경관은 아이가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두꺼운 점액으로 막혀 있다. 하지만 출산에 임박해 자궁경관이 확장되기 시작하면 이 점액들이 떨어져 나와 밖으로 분비된다. 분비물이 점점 증가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고, 아니면 한꺼번에 다량의 점액이 배출될 수도 있다.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말기에는 자궁을 수축시키는 생성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된다. 이 물질의 분비량이 늘어나면 설사 증상이 나타나 묽은 변을 볼 수 있다. 보통은 하루나 몇 시간 정도 지속되지만 임신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마음이 불편하다= 출산이 임박하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 들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뭔가 이상하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 독감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출산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도 있으므로 초조해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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