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고대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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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전훈재 교수, 대한소화기암학회 이사장 취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훈재 교수가 대한소화기암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6월 1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 소화기암학회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바있는 전훈재 교수는 지난 8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IASGO- KSGC joint symposium(국제소화기내외과종양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온라인 학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2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소화기암학회는 위장관과 담도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임상 의사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약 1,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설립 이래 학문적 연구부터 건강강좌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전훈재 교수는 “소화기 암학회의 역량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환자와 함께하는 학회로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늘릴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발판으로 학회의 내실을 다지고 학회가 추진해 오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임기 중에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노력을 다해 소화기암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우들과 가족들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훈재 교수는 소화기질환 명의 및 권위자로서 2017년부터 2년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을 했으며, 현재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 회장을 역임중이다.
위축성 위염,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하면 위암 가능성 ↓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에게 흔한 질병이 있다. 위염, 그 중에서도 ‘위축성 위염’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5%에 달한다고 알려진 위축성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방치되면 10% 정도는 위암으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축성 위염이 발병했을지라도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해나간다면 위암 진행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위축돼 생기는 위염으로, 대개 헬리코박터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나 약물, 알코올, 커피나 담배 등의 요인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할 수 있다. 드물게는 만성신부전이나 동맥경화증, 철분 결핍성 빈혈과도 관련이 있기도 하다. 또 위암이나 위궤양 등 위장 수술 후에도 위축성 위염이 생길 수 있다. 검진을 통해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면 꾸준한 관찰과 추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외에도 명확한 원인 없이 노화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 일상생활 속 관리의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우선 위축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에 과도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뜨거운 음식이나 알코올, 카페인, 향신료 등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평소 식사를 할 때 소화가 잘 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폭음과 폭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만들려는 노력이 함께 요구된다. 또한 식이 개선과 더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위축성 위염이 의심되거나 발병했을 경우 1년 내지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 되는데, 정확한 검사 주기는 위 상태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명확한 원인을 꼽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병원을 찾아 관리하고 위험 요인을 피해 식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위암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 조언했다.
"항정신성 약물, 난치성 뇌종양 치료에 뛰어난 항암효과"
악성 뇌종양은 최신치료법을 적용해도 치료 후 평균 생존기간이 12~14개월로 타 암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약물저항성이 원인 중 하나도 꼽히는데, 최근 악성 뇌종양 치료를 위한 항정신성 약물의 항암효과가 확인돼 뇌종양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강신혁(안암병원 신경외과), 정규하 교수(구로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그간 임상현장에서 낮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기존 뇌종양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신약 재창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신약 재창출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그 효능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기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며 안정성이 확보돼 있다는 강점이 있다. 뇌종양에 있어 신약 재창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의 구조적 특징인 혈액뇌장벽 통과인데, 연구팀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항 정신성 약물인 펜플루리돌(Penfluridol)이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한 용량에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또한, 현재 뇌종양 1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에 펜플루리돌을 병용 치료 할 경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치료법보다 종양억제 및 생존율 증가에 우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악성 뇌종양의 특징인 약물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보다 더 생체 환경에 가까운 3차원 구조상태에서 그 효능을 검증했으며, 나아가 동물 모델을 이용해 재확인으로써 임상적 이행연구 가능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Cancers(IF= 6.162)’에 2019 년 9월 5일 ‘Repurposing Penfluridol in Combinaion with Temozolomide for Treatment of Glioblastoma’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2020년 9월 5일 개최된 대한신경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조현병, 꾸준한 치료가 중요…사회적 인식 개선도 필요해" 
조현병의 ‘조현(調絃)’이란 ‘현악기를 조율하다’라는 뜻이다. 이는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조현병이 생기면 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사고, 지각, 인지, 감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부정적 병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은 말과 행동, 감정과 인지, 지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조현병의 증상은 뇌에서 인지와 감정에 관한 기능이 저하돼 사회적으로 철회되고, 무의욕증에 빠지게 되는 음성증상과 환청과 같은 환각 증상이나 망상이 발생하는 양성증상 등이 있다. 조현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약물 및 면담치료가 핵심이다. 특히 조현병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리사회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전문의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약의 용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흔히 조현병에 대해 몇몇의 사건사고를 떠올리며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조현병 환자라고 하면 예비 범죄자로 인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일반인의 인구 10만명당 범죄율이 68.2명인데 비해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범죄율은 10만명당 33.7명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 조현병과 정신질환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지 않고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조현병은 지리나 문화에 따른 차이나 국가 간 차이 없이 인구의 1% 정도의 유병률을 고르게 보인다.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5분의 1 수준이다.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스스로 조현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조현병도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만 받는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며 "주위의 누군가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지 않고, 환청에 반응하여 혼잣말을 하는 것 같다면, 주변에서 먼저 의심을 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현병은 재발의 위험이 크고, 재발이 거듭될수록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발병 후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