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을 벗고 보조침대에 누웠을 때 비로소 들리는 것들 나에게 병원은 집만큼 익숙한 공간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복도의 소음, 청소 여사님들의 잡담 소리, 모니터의 알람음은 매일의 배경음악과 같았다.… 홍석민기자 2026-07-13
말기 암 환자는 원래 이렇게 아픈 거 아닌가요?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는다. 금요일 오후라면 더 그렇다. 그날도 그랬다. 평소 같으면 슬슬 퇴근을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이영이 교수 2026-05-18
병동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 “그만 좀 붙잡아요! 나 빨리 동대문시장에 가야 해요, 장사 다 망한다고요!” 오후 5시가 되자 오늘도 병동에서 작은 실랑이가… 박경미 교수 2026-05-11
아직 이름 없는 의학, 우리가 써내려갈 ‘27번째 카르테’ 얼마 전 일본 의학 휴먼 드라마 하나를 정주행했다. 제목은 ‘19번째 카르테’. 카르테가 뭐지? 검색해보니 독일어 ‘Karte’에서 온 말로… 이종찬 교수 2026-04-13
소아병동에서 쓰는 또 하나의 처방전 “선생님, 우리 아이 정말 괜찮은 거 맞죠?” 소아병동 회진을 하다 보면 보호자들에게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이다. 낮의… 한태환 교수 2026-03-23
미지의 행성에서 겪는 ‘날 것의 의사’ 그 무엇 “선생님이 왜 여기 계세요?“ “그러게?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호흡기내과를 지망한 후배 전공의가 건넨 음료수를… 김은선 교수 2026-03-16
뇌종양 환자가 가르쳐준, 입원을 책임지는 자리 그는 50대 중반, 건장한 남성이었다. 뇌 안에 교모세포종이 자라고 있었다. 작은 체구의 아내가 곁에서 그의 손을 꼭 잡고… 조계희 교수 2026-03-09
평범한 환자로 대우 받았던 시간 ‘임유경 교수님 귀하.’ 병원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요즘 세상에 편지라니, 그것도 손 글씨로. 의사에게 편지는 반갑지 않은… 임유경 교수 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