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치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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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자연치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많은 이들이 치아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오랜 시간이 지체되고 나서야 치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치과 질환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으며,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 구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조기 진단의 시기를 놓치고 치아우식(충치), 파절, 치주질환(잇몸병) 등이 상당히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무조건 치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다면 자연치아를 남기고 수복치료나 근관(신경)치료, 치주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치아우식의 경우 우식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과 일부 상아질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레진 등을 이용한 수복치료가 가능하지만, 상아질을 넘어 치수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생체에 적합한 재료로 충전하는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치근단 수술이나 치아 재식술 등의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자연치아가 임플란트에 비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 음식 고유의 맛과 함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연치아는 자기 고유의 세포와 신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음식의 온도나 딱딱함 정도를 감지할 수 있고 뜨겁거나 차가운 자극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음식물을 훨씬 자연스럽게 씹을 수 있다. 둘째, 치주인대가 있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잇몸뼈) 사이에 위치하는 얇은 막으로, 치아에 가해지는 무게나 충격을 완화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또한, 세균 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은에서 시작된 염증이 치주조직 파괴로 이어지는 속도를 늦춰준다. 반면 임플란트에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자연치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주조직 파괴가 진행되게 된다. 셋째, 위치와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뿌리의 형태와 개수를 가지고 있다. 임플란트가 1개의 인공뿌리(인공치근)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어금니는 여러 개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여러 방향으로부터 주어지는 씹는 힘이나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넷째, 구강위생 관리가 수월하다. 자연치아는 치아 간 적절한 간격을 두고 위치해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비해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의 직경이 작기 때문에 치아 사이 간격이 넓어져서 음식물이 쉽게 끼이게 된다. 다섯째, 심미성이 뛰어나다. 그 어떤 임플란트 보철물에서도 자연치아의 형태, 투명, 색조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성태 교수(치주과 전문의)는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법으로서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자연치아가 가지고 있는 우수함까지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치아가 상실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자연치아를 사용·유지하는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고,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치아 신경치료 후 무감각…지혈제 이용한 치수재생치료로 극복할까?
치아우식(충치)이 발생하거나 치아가 부러지는 등 심한 손상으로 인해 치과를 방문했을 때 '근관(신경)치료'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근관치료는 문제가 발생한 치아에 치수로 도달하기 위한 구멍을 뚫고 감염된 치수를 제거한 뒤, 치아 신경관을 생체에 적합한 재료로 충전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치료방법으로서,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잘 확립된 치료방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치수신경이 제거됐기 때문에 차갑거나 뜨거운 것에 반응하거나, 치아우식이 재발하더라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아 적절한 때에 다시 치료해야 하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손상된 치수를 재생하는 ‘치수재생치료’가 일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생치료를 상용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치수재생을 위해 치아 내부의 치수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야 하지만 활성화를 위한 출혈량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움이었다. 최근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김선영 교수(치과보존과 전문의) 연구팀은 손상된 치수 제거 후, 의약품으로 상용되는 지혈제를 이용해 내부 출혈량을 조절하면 치수의 재생유도가 더 용이해진다는 결과를 미니피그 동물모델 실험에서 확인했다. 김선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근관치료는 손상된 치수 제거 후 그 공간을 인공재료로 충전해 치아의 신경감각이 없어져버리는 한계가 있는 치료법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손상된 치수조직의 재생을 유도해 본래의 감각기능을 모두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면, 재생치의학 관점에서 치과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nature 출판사의 Scientific Reports 2020년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