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이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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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끝물 앙금 털어버릴 용서 명언 7가지
제 1539호 (2022-09-12일자) 명절 끝물 앙금 털어버릴 용서 명언 7가지 한가위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반갑게 만나서 아쉽게 헤어진 가족이 많겠지만, 인터넷을 둘러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가슴에 상처를 입고 명절이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명절에 가족이나 지인의 앙금은 대부분 작은 말이 불씨가 되지요? 상대방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지적질’을 충고로 착각하기 때문에 언쟁으로 옮아가지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나 칼 융의 분석심리학 등에서는 두 사람이 마음에서 공유하는 것이 많을수록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부분을 닮은 사람에게 던져 마음의 짐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지요. 가족간 뿐 아니지요. 요즘 인터넷을 보면 누군가 쉽게 비난하는 경향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 가만히 보세요. 극단적 두 무리는 고함치는 방향은 다르지만 방식은 참 닮았지요? 지역감정을 일으키는 사람도 ‘혹시 다른 곳에서 태어났으면’ 정반대의 얘기를 할 가능성이 클 겁니다. 이밖에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일수록 남을 쉽게 비난합니다. 남의 작은 흠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라는, 푼푼한 명절 한가위의 끝자락에 마음을 좀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노자는 “아는 사람은 말이 없고, 떠드는 사람은 모른다(知者弗言, 言者弗知)”고 했는데, 우리 스스로에 대해 겸허하면 남을 함부로 비난하지 못할 겁니다. 남을 비난하려는 그 마음을 비우고, 그 자리에 관용과 용서의 마음을 담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 명언들을 가슴에 새기며!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기적에 가까운 행동이다.” -라와나 블랙웰(미국의 소설가) “관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애의 소유이다. 우리는 모두 약함과 과오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어리석음을 서로 용서한다. 이것이 자연의 제1법칙이다.” -볼테르 “용서는 어떤 관계에서도 사랑의 최고 형태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며, 용서하는 사람은 더욱 더 강한 사람이다.” -욜란다 하디드(미국의 모델 출신 방송인) “용서는 과거를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미래를 성대하게 만든다.” -폴 보스(미국의 영화 프로듀서)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도 용서받는다.” -누가복음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용서한다.” -캐서린 대제 “약한 사람은 절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한 사람의 특성이다.” -마하트마 간디
교사들이 일타강사보다 더 잘 가르치면?
제 1532호 (2022-07-25일자) 교사들이 일타강사보다 더 잘 가르치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나오는 동훈고의 촬영지는 전북 전주시 효자동 상산고죠? 1937년 오늘(7월 25일)은 상산고 설립자이자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박사가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홍 박사는 가난 탓에 친구 집을 전전하며 공부해 서울대 수학과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1학년을 마치고 군에 다녀온 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했습니다. 기존 참고서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과 서점을 뒤지거나 온갖 사람들에게 수소문해 미국, 일본, 프랑스 등지의 자료를 모았습니다. 홍성대라는 이름은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요즘 시쳇말로 일타강사가 됐고 대학 3학년 때 그를 아끼던 교수의 소개로 종로학원 강사로 나섰습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학 참고서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3년 노력 끝에 서른살이 되던 1966년 8월 31일 《수학의 정석》을 낳았습니다. 하루 10시간 강의하고 새벽 3, 4시까지 자료와 원고를 다듬는 산고(産苦)의 열매였습니다. 지금까지 5000만 권 가까이 팔려 ‘교과서’ 역할을 했습니다. 홍 박사는 1981년 고향 태안 상두산의 이름을 따서 상산고를 설립합니다. 울릉도의 한 개척목사로부터 ”아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편지를 받고 교사들을 보내 졸업반 6명 가운데 1등을 한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 학생이 입학전 수학 진단평가에서 384명 중 꼴찌를 하자, 홍 박사는 입학식 뒤 따로 불러서 “체력을 위해 매일 운동장을 10바퀴 돌라”고 당부했지요. 그 학생은 감사한 마음으로 이를 실천했습니다. 마침내 서울대 사회학과에 합격하고 정치외교학부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홍 박사와 상산고는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육방법까지가 일반 학교와 다릅니다. 수많은 교양과목에 학원을 뛰어넘는 방과후 자율 심화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3학년까지 체육은 필수이고, 졸업생 모두 태권도 유단자입니다. 만약 우리나라 교사들이 홍성대 박사의 반만큼이라도 열정적으로 교안을 마련하고 매일 밤 자기 전에 “내일은 어떻게 재미있게 가르칠까” 고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가끔씩 책을 보다 “왜 이 재미있는 걸 학창 시절에는 무관심했을까”라고 자책(?)까지 한다면 학생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겁니다. 2000년대 인터넷이 보급될 때 우리나라에선 점수 올려준다는 사이트들이 먼저 선보였습니다. 미국에선 학교 교사들이 다른 학교 교사와 교안 정보를 주고받고 학부모와 대화하는 데 인터넷을 활용했습니다. 제가 2004년 미국에 연수갔을 때 아이들 교사가 박봉이어서 저녁에 슈퍼마켓에서 부업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그런데도 1년 네 번이나 학부모를 면담하면서  “○○은 삼각형, 사각형은 잘 알지만 오각형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우리가 이런 이런 방법으로 가르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데 놀랐습니다. 제가 연수한 존스홉킨스대가 있는 볼티모어는 범죄가 많은 도시였는데, 한 중학교 교사가 쇼핑갔다가 강도의 희생양이 되자 도시 전체가 안타까워하는 모습에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볼티모어 선’은 1면 톱기사로 사건을 보도했고, 그 교사의 업적과 제자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애도했고 결국 강도가 사흘만에 잡혔습니다. 열정과 보람으로 일하는 교사들을 존중하는 문화를 실감했습니다. 귀국해서 한국 선생님들에게 끊임없이 실망했습니다. 제 좁은 경험을 일반화하는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핵심 지성인 그룹이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 답답했습니다. 우리나라 집값 폭등과 부동산으로 인한 재산 불평등도 유명 학원들과 관계가 깊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 때문에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애들, 학원비에 보태시도록 작은…”이란 말로 주고받는 촌지에서 수뢰가 시작됩니다. 교사들과 학교가 제 역할을 하면 우리 사회가 무척 공정해지고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면 너무 나간 것일까요? 임용고시라는 높은 벽을 넘은 수재들이 홍성대 박사의 반만이라도 열정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학원에 갈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교사는 “학교가 입시를 위한 전쟁이 돼서는 안된다”고 항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는 암묵지(暗默知)일까요, 아니면 저만의…
서민들 희로애락 현장, 편의점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제 1530호 (2022-07-11일자) 서민들 희로애락 현장, 편의점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세계에서 가장 가게가 많은 프랜차이즈는 무엇일까요? 미국에서 오늘(7월 11일) 기념일을 갖는 세븐일레븐이랍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열아홉 나라에 7만 29개의 점포가 있어 각각 4만 개 안팎의 가게가 있는 서브웨이와 맥도날드보다 훨씬 많습니다. 오늘이 ‘세븐 일레븐 데이’인 이유는 이날이 창립기념일이 아니라 7월과 11일의  숫자 때문이라는 것, 눈치 채셨죠? 세븐 일레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사우스랜드 얼음회사의 직원이 큰 냉장고에 보관한 우유, 빵 등 식료품을 저녁과 주말에 팔기 시작한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 이름은 ‘토템 가게’였는데, 1946년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는 뜻에서 ‘세븐 일레븐’으로 바꿨습니다. 당시로서는 휴일도 없이 거의 하루 종일 문을 연다는 것은 획기적이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1962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고 해외로도 진출했습니다.  미국에선 매각 루머, 경영 실패 등으로 자금난을 겪었는데 일본에서는 승승장구했습니다. 밤낮없이 지내는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편의점에 더 어울리기 때문일까요? 1991년 일본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슈퍼마켓 체인 이토요카드가 미국 본사의 주식 과반을 사들여 주인이 바뀌었지요. 우리나라에선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고 있는데 로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등을 인수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지요. 올해 초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합병해서 올 여름엔 미니스톱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못 먹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세븐콘’으로 늘어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편의점 가운데 지난해말 점포 수 기준으로 CU가 1위이고,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순이었는데 3, 4위 회사가 합병해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편의점은 영어 ‘Convenience Store(CVS)’를 일본에서 번역한 것이지요? 1980년대 몇몇 편의점들이 문을 열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편의점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나브로 편의점들이 일상을 지배하는 세상이 됐고, 골목의 구멍가게들은 하나둘씩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편의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계기는 1992년 MBC 드라마 ‘질투’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당시 최고 청춘스타였던 최수종, 최진실이 컵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데이트하던 곳이었지요. 편의점 산업도 굴곡을 거쳐 지금은 대한민국 서민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현장이 됐네요.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일상과 애환을 다룬 책들도 숱하게 나왔습니다. 편의점의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 산업이나 사업의 성패는 시운(時運)과 함께 간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그 시운도 사람의 통찰력이나 의지 없이는 어떤 결과로 꽃피울 수 없겠지요. 1927년 댈러스의 얼음회사 직원이 사람들의 필요성에 눈뜨지 않았다면, 그것을 그 회사 설립자가 지켜보고 확대하지 않았다면 지금 가게의 모습이 지금과는 다를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세상을 바꿀 기회가 오고 있는지도, 아니 옆에 다가와서 속삭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회를 알아보고,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베스트셀러 작가 지그 지글러의 말이 머리를 울립니다. “기회를 노리지 않는 사람에겐 기회가 오지 않는다(Those who won't take a chance don't have a chance)”
'창의융합 정치인' 제퍼슨 대통령의 명언 10개
제 1529호 (2022-07-04일자) '창의융합 정치인' 제퍼슨 대통령의 명언 10개 오늘은 미국의 가장 큰 축일, 독립기념일이지요? 1776년 오늘(7월 4일) 영국의 북미대륙 13개 식민지가 독립을 선언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합니다. 제퍼슨은 독립전쟁 후 버지니아 주지사, 외교관 등으로 활약했습니다. 미국 제2대 대통령 선거에서 존 애덤스에게 패해서 당시 법에 따라 부통령으로 재직했는데 대통령에게 줄곧 반대했다고 합니다. 제3대 대선에선 에런 버와 대결했는데, 선거인단 선거에서 각각 73표를 얻은 뒤, 하원으로 투표가 넘어가 무려 35번 무승부를 펼칩니다. 정적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의 지지를 이끌어내 36번째 투표 끝에 대통령직에 오르지만 이번에는 버 부통령이 사사건건 반대했습니다. 버는 자신을 무시한 해밀턴과 결투를 벌여 목숨을 앗았다가 정치적으로 매장을 당하고 프랑스로 망명을 하지요. 제퍼슨은 3대 대통령으로서 많은 일을 합니다. 미국의 종교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했고 나폴레옹으로부터 당시 프랑스가 스페인으로부터 빼앗은 루지애나주를 푼돈에 사들여 미국 영토를 두 배 가까이로 늘립니다. 대서양과 카리브해의 해적들을 소탕했고 노예 무역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대통령 퇴임 후에는 버지니아 대학을 설립합니다. 제퍼슨은 신문과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쌓아 몇 년 전 우리나라 와이즈만북스에서 출간한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에서 다섯 번째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인은 그를 인격, 지식과 지혜를 함께 갖춘 위인으로 기억합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오늘, 제퍼슨 명언을 살펴보며 삶의 지혜를 채우는 것은 어떨까요? ○지혜라는 책의 첫 번째 장은 ‘정직’이다. ○원칙에 대해선 바위처럼 버티고, 취향에 관해선 물결 따라 수영하듯 흐름에 따라라. ○마침내 깨달았다.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행운도 뒤따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