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절단, 중국 열하 찾아간 이유…결국, 아편전쟁 싹이 트다

열하(熱河, 중국명 ‘러허’)는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무대가 된 청나라 황제 여름 궁전이다. 현재 허베이성(河北省)의 청더(承德)에 해당한다. 주변 내몽골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는 설도 있다. 베이징(北京)의 북동쪽으로 200여km 떨어진 곳으로 만리장성 넘어 위치한다. 건륭제 70세 생일을 축하

조선 후기, 한반도에도 ‘티가든’ 있었다

영어 가든(garden)은 집의 정원, 식물을 재배하는 농장, 더 나아가 식물원을 의미한다. 동명사 가드닝(gardening)은 정원 가꾸기 혹은 식물 재배를 의미한다. 가든과 가드닝은 최근 의학에서 주목을 받는다. '치유 정원'은 환자들이 자연과 교감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얻는다는 개

무성(無性) 생식 vs. 유성(有性) 생식

타이베이(臺灣)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푸젠성(福建省) 북쪽에는 무이산이 자리 잡고 있다. 커다란 바위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을 가진 곳. 중국의 10대 명차, 청차(靑茶)의 고향이기도 하다. 청차는 차의 산화 갈변 측면에서 녹차와 홍차 사이쯤 위치하는 차이다. 위 사진은 대표적인 청차인 ‘대홍

영국은 왜 그렇게 홍차에 열광할까?

영국인들은 하루에 여러 잔의 홍차를 마신다. 마시는 시점에 따라 이를 다음 일곱 가지로 분류한다. 이름만 들어도 차가 영국인의 일상에 아주 밀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얼리모닝티‘(Early Morning Tea), 아침 식사와 함께 마시는 ’브렉퍼스트티‘(Breakfas

“찰스 2세, 영국을 ‘홍차의 나라’로 진입시키다”

지난 2022년 9월 8일, 찰스3세가 뒤늦게 영국 왕으로 즉위하자 ‘홍차의 나라’ 영국답게 대관식(Coronation) 기념행사에 맞춰 포트넘&매이슨과 트와이닝스 등 홍차 회사들이 대관식 특집 홍차를 출시하였다. 영국 동인도회사도 오랜 차 역사를 강조하면서 ‘코로네이션’ 기념 홍차를 내놨다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플라시보(Placebo)와 노시보(Nocebo)는 심리적 기대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설명한다. 이 둘의 개념은 상반되지만, 의학과 심리학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플라시보는 라틴어 ‘placere’에서 유래한 단어로 "기쁘게 하다" 또는 "즐겁게 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라틴어 성경의 시

우리 마시는 차(茶) 안에 오렌지 녹아 있다고?

오늘의 칼럼 주제는 오렌지다. 오렌지는 차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다음은 모두 사실이다. ● 찻잎 속에 오렌지 색소가 들어있다. ● 찻잎 속 오렌지 색소는 베타카로틴이다. ● 베타카로틴은 찻잎이 붉거나 노란색으로 변할 때 작용하는 성분이며 차의 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 차나무를 일시적으

"차에 열광한 유럽"…그게 이 의사 덕분이라는데

차는 네덜란드 덕분에 유럽에 처음 전파되었다. 영국이 1600년 동인도회사를 설립하고 인도 식민지 개척에 나서자, 네덜란드도 2년 뒤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아시아경영’에 뛰어든다. 그 결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포르투갈 및 영국과 치열한 식민지 쟁탈전을 통하여 동남아시아를 지배한다. 인도네시아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건강도 되찾는다면...

소설은 이야기다. 대개는 재미가 있고, 줄거리를 놓치지 않는 한 속도를 내어 읽을 수 있어 통독이 쉬웠다. 두꺼운 세계명작소설들도 학창시절에는 내달려 읽어냈다. 그러나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작가

"암 생기기 전, 그 건강하던 때로 돌아가자면..."

차를 마시면 의식이 평온해진다. 그에 관해 졸저 ‘차 오디세이’(이른아침출판사, 2020)에 분석심리학적 견해를 실은 적이 있다. 조금 수정하여 다시 쓰면 다음과 같다. “40대 중반, 감정이 심하게 으스러졌다. 휘청거리는 감정의 병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내 마음의 뿌리를 들여다보기 위하여 대단히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