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경대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선의학과 첨단 의료기술을 접목할 고급 연구인력 양성에 나선다.
양성자치료기와 중입자가속기 등 첨단 방사선의료 장비를 개발·운영하려면 의사뿐 아니라 의학물리학자, 입자가속기 엔지니어, 방사선생물학자, 의료AI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필요하기 때문.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이들은 19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의과학 분야 학·연 협동과정 설치 및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경대 대학원에 의과학 학·연 협동과정을 신설하고, 2027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한다. 첫 참여 학과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다.
대학은 교육과 학위과정 운영을 맡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의료진과 박사급 연구인력, 연구시설 및 장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대학원생들은 의학원에서 학위논문 관련 연구를 수행할 수 있고, 의학원 소속 의료진과 연구원들은 강의와 논문 공동지도에도 참여한다.
핵심은 의학과 공학, 기초과학을 연결하는 융합인재 양성. 특히 방사선 암 치료기술과 의료 인공지능(AI), 방사성의약품 개발 등 전문인력 수요가 커지는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승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향후 양성자·중입자 치료 분야가 확대되면 관련 기술과 장비의 국산화,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정밀 표적치료제 개발과 생산시설 유치에도 의과학·공학 분야 융합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상훈 총장도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방사선의과학 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연구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립부경대가 그동안 추진해 온 기장군 방사선의학 교육·연구 거점 구축 구상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 부경대는 앞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약 11만㎡(3만3000여 평)의 교육시설 부지에 방사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다만 의전원 설립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관련 사업도 사실상 보류된 상태다.
그래서 이번 학·연 협동과정은 의전원 설립과는 별개다. 하지만 대학의 교육 역량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임상·연구 인프라를 결합한다는 점에서 향후 기장캠퍼스 조성, 방사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등을 위한 마중물 역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