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등을 겪는 소아·청소년에게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시행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집중력과 감정 표현, 일상생활 적응력이 개선됐다는 보호자들의 평가가 나왔다.
TMS는 두피 바깥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비침습적 치료법. 우울증 등 일부 정신질환에 활용되고 있지만,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나 ADHD, 틱장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질문 먼저 하고, 친구 만나는 것도 즐거워해”
이와 관련, 부산 온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김상엽)는 19일 “올해 1월부터 10월 14일까지 TMS 2956건, tDCS 1303건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중 자폐증과 ADHD 진단을 받은 A군은 TMS 치료 59회 이후 눈맞춤과 의사 표현이 늘었다는 보호자 평가를 받았다. 보호자는 “아이 표정이 밝아지고 집중력과 학습 참여도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기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에서 TMS로 치료를 변경한 B양(12)은 80회 치료 후 작업기억과 감정 표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보호자는 “예전에는 하지 않던 ‘엄마 왜?’라는 질문을 먼저 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ADHD와 틱장애를 앓는 C군(7)은 40회 치료 후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과 감정 기복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D군(10)은 숙제를 스스로 하거나 줄에 맞춰 글씨를 쓰는 등 학습 수행 능력이 나아졌다고 보호자가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개별 환자의 치료 경과와 보호자 관찰에 따른 것으로, TMS 자체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대조 임상시험 결과와는 구분해야 한다.
온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상엽 센터장은 “자폐나 ADHD, 틱장애 아동의 증상 변화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일상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