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

낚싯바늘이 눈꺼풀에 박힌 30대男⋯바늘 빼냈는데 ‘이것’ 잃었다?

낚싯바늘 제거 수술과 안구 봉합술 받았으나⋯끝내 ‘안구 수정체’ 적출/인공수정체 삽입술이나 특수렌즈 교정 필수적/“낚시할 땐 반드시 보안경 착용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모자와 보안경을 착용한 남성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낚싯바늘이 눈꺼풀에 박혀 빼냈지만 안구 수정체를 적출해내야 했던 낚싯꾼의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낚시를 즐기던 31세 미국 남성은 낚싯바늘이 뭔가에 걸리자 줄을 강하게 당겼다. 순간 바늘이 튕겨 나오면서 오른쪽 윗눈꺼풀에 깊숙이 박혔다. 이 사고로 그는 눈꺼풀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이 환자는 눈이 심하게 부어올라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태였다.

미국 텍사스대 메디컬 브랜치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환자의 안구 상태를 육안으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의료진은 안구 손상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현장 초음파 검사(POCUS)를 서둘렀다. 그 결과 이물질이 안구의 전방을 가로질러 수정체 쪽으로 파고들고 있음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심각한 안구 손상을 우려해 안과 협진과 안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곧장 진행했다. 환자는 다음 날 아침 미늘이 달린 낚싯바늘을 제거하는 수술과 안구 봉합술을 받았다. 하지만 사고 후 3일 뒤 수정체낭이 파열되면서 결국 수정체를 적출해야 했다.

수정체를 적출하면 빛을 굴절시켜 초점을 맺어주는 렌즈 기능을 잃게 되어 자체적인 조절 능력이 사라진다. 시력을 되찾으려면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나 특수 렌즈 교정 등 추가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급의학의 임상 실습 및 사례(Clinical Practice and Cases in Emergency Medicine)》에 실렸다.

안구 외상은 시력 상실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안과적 응급 상황이다. 미국 내 개방성 안구 손상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4.5건으로 추정된다. 대한안과학회와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자료를 보면 개방성 안구 손상 환자의 약 85% 이상이 남성이다.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 환자가 몰려 있다.

특히 레저 활동 중 낚싯바늘 사고가 잦다. 낚싯바늘은 빠른 속도로 튕겨 나오면서 눈꺼풀이나 안구 깊숙한 부위까지 꿰뚫을 수 있다. 응급 현장에서는 부종이나 통증 때문에 신체 검사가 제한적일 때 현장 초음파로 안구 내 이물질과 안구 파열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 다만 손상된 안구에 압력을 가하면 내용물이 밖으로 나와 부상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최소한의 압력만 가해야 하며, 육안으로도 관통상이 뚜렷이 관찰되는 등 파열이 확실한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피해야 한다.

안구 외상은 순식간에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낚싯바늘처럼 날카롭고 미늘(작은 갈고리 모양의 돌기)이 있는 도구가 튈 위험이 있을 때는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이물질을 함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응급 처치와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낚싯바늘이 눈꺼풀에 박혔을 때 당사자가 직접 빼내도 되나요?

A1. 절대 직접 빼내서는 안 됩니다. 낚싯바늘에는 미늘이 달려 있어 강제로 빼내면 주변 조직이나 안구가 심하게 찢어지거나 손상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Q2. 현장 초음파(POCUS)는 어떤 상황에서 주로 유용하게 쓰이나요?

A2. 외상이나 심한 부종, 통증 때문에 환자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해 의사가 직접 눈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 안구 내부의 이물질이나 손상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보조 진단 수단으로 쓰입니다.

Q3. 눈에 이물질이 박히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낚시 등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낚싯줄이 걸렸을 때 무리하게 힘주어 당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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