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 뜨면 눈꺼풀이 뻑뻑하고, 몇 번 깜빡여야 겨우 편해질 때가 있다. 눈이 따갑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개 안구 건조 때문일 수 있다.
자는 동안에는 눈을 깜빡이지 않아 눈물이 눈표면 전체에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그사이 조금씩 증발한다. 그래서 평소 눈물이 부족하거나 쉽게 마르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증상이 유독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안구 건조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너무 빨리 증발하면서 생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건조한 실내 환경이 눈물 증발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눈꺼풀 온찜질하고 기름샘 청소하기
눈꺼풀에는 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이 있다. 미국안과학회(AAO)에 따르면 마이봄샘에서 나오는 기름은 눈물막을 안정시키고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기름샘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눈이 쉽게 뻑뻑해질 수 있다.
먼저 마이봄샘을 관리할 때는 먼저 온찜질로 굳은 기름을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뒤 물기를 짜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위에 5~10분 정도 올려둔다. 온찜질이 끝나면 깨끗한 손으로 눈꺼풀 가장자리를 가볍게 닦아준다. 특히 속눈썹이 나는 부위에 눈곱이나 기름 찌꺼기가 있다면 면봉이나 깨끗한 물을 묻힌 거즈 등을 이용해 살살 닦아낸다. 눈을 세게 문지르거나 손톱으로 긁는 행동은 오히려 눈꺼풀을 자극할 수 있다.
자기 전 안연고로 눈 표면 보호하기
자는 동안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거나 눈물이 쉽게 증발하는 사람은 밤사이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미국안과학회는 밤에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 자기 전 윤활 안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안연고는 눈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을 줄인다. 대신 기름기가 있어 넣은 직후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일상생활 중보다는 잠들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겨 안쪽에 소량을 넣는다. 안연고 용기 끝이 눈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연고를 사용한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눈 통증, 심한 충혈, 시력 변화가 나타난다면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화면 볼 때는 눈 깜빡임 늘리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볼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눈을 의식적으로 더 깜빡이고, 50분 작업한 뒤 10분 정도 눈을 쉬라고 권장한다.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으면 눈물 증발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바람의 방향도 조절한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다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눈의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안과 방문이 필수인 증상
눈 통증이 심하거나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시력이 떨어지거나 빛을 보기 힘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안과 진료받아야 한다.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자주 반복될 때도 눈 표면과 눈꺼풀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구 건조 외에 눈꺼풀염, 마이봄샘 기능장애 등 다른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