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

머크, 아·태 최대규모 바이오 생산센터 개소⋯대전 ‘바이오 중심 도시’ 기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 29일 '머크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개소한 가운데,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가 대전에 4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한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29일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 ‘머크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센터는 2023년 5월 산업통상부와 대전시, 머크가 체결한 3자 간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조성됐다. 총투자액은 3억 유로(약 4500억원) 이상이며, 2028년까지 3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센터는 연면적 4만4500㎡ 규모로,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필요한 핵심 원부자재를 생산한다. 주요 생산품은 세포를 배양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인 세포배양 배지와 의약품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액체, 멸균 상태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일회용 장치 등이다.

특히 세포배양 배지와 공정용 액체는 동물 유래 성분이 없는 원료를 사용하며, 머크의 글로벌 품질 기준에 따라 생산된다. 소규모 맞춤형 제품부터 대량 생산에 필요한 소재까지 공급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산시설에는 제조 과정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제품별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시스템도 구축됐다. 이를 통해 품질 관리의 정확성을 높이고 오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설계도 적용됐다. 태양광 발전과 히트펌프, 공조 설비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 빗물 재이용 시설 등을 도입해 사업장 내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고 에너지와 용수 사용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이번 투자는 머크가 추진하는 ‘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 공급한다(in-region-for-region)’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들이 핵심 원부자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장 샤를 위르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모든 단계에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센터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더 가까운 곳에서 첨단 생산 역량을 제공하고 공급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인 머크사의 생산센터 준공은 대전이 '세계적인 바이오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며 "산·학·연·병이 긴밀히 협력하는 완성도 높은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를 다지는데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