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디앤디파마텍 NLY01, 뇌종양 항암제 가능성⋯병용 투여로 암세포 사멸

美 UCSF 전임상서 종양 축소·생존기간 약 64% 연장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신약 후보물질 '페그세브레나타이드(NLY01)'가 표적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뇌종양 치료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디앤디파마텍은 페그세브레나타이드와 표적항암제 '보라시데닙(vorasidenib)'을 병용했을 때 IDH 변이 신경교종의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논문 사전공개 플랫폼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IDH 변이 신경교종은 젊은 성인에게도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 뇌종양이다.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가 개발한 보라시데닙은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IDH 변이 신경교종 표적치료제다. 종양 성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지만,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연구팀은 환자와 생쥐에서 유래한 IDH 변이 신경교종 모델에서 GLP-1 수용체 발현을 확인하고, 페그세브레나타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보라시데닙의 병용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두 약물은 단독 투여 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그쳤지만 병용하면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약물 작용으로 생성된 일산화질소와 초과산화물이 결합해 세포독성 물질인 과산화아질산염을 형성하고, 이 물질이 암세포의 DNA와 지질을 손상시키는 원리다.

동물실험에서도 병용 효과가 관찰됐다. IDH 변이 신경교종 생쥐에 두 약물을 함께 투여한 결과, 보라시데닙 단독 투여군보다 종양 크기가 뚜렷하게 줄었다. 생존기간 중앙값도 22일에서 36일로 약 64% 늘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UCSF 연구진과 함께 IDH 변이 신경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주로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신경계 질환 등으로 연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페그세브레나타이드는 약 12~14일의 긴 반감기와 뇌 내 높은 안정성을 특징으로 하는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신경계 질환 치료를 목표로 개발돼 왔으며,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는 60세 미만 환자군에서 치료 효과를 시사하는 결과가 관찰됐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연구는 페그세브레나타이드와 보라시데닙의 상호보완적 작용을 통해 암세포 사멸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전임상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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