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화)

“전립선암 수술, 배꼽 아래 3.5cm만 절개”⋯분당차병원, ‘순수 단일공’ 로봇수술

박동수 교수팀, 추가 절개창 없이 전립선 전적출술 시행⋯ 절개 부위 최소화, 빠른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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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전립선암 수술에서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대신 배꼽 아래 약 3.5cm 크기의 절개창 하나만으로 전립선을 제거하는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별도의 보조 절개창 없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순수 단일공 로봇 전립선 전적출술(Pure Single Port Robotic Radical Prostatectomy)'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복부 여러 곳을 절개해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하나의 절개창으로 여러 수술 기구를 넣을 수 있는 단일공(SP) 로봇수술이 도입됐지만, 실제 수술에서는 기구 조작과 보조 작업을 위해 하복부 측면에 별도의 절개창을 추가했다.

박 교수팀은 이런 보조 절개창까지 없애고 배꼽 아래 약 3.5cm 크기의 절개창 하나만으로 전립선 전적출술을 마쳤다. 수술 기구가 들어가는 경로를 한 곳으로 제한해 기존 다공 수술은 물론 보조 절개창을 추가하는 단일공 수술과도 차별화했다.

병원 측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만큼 수술 후 통증과 흉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꼽 아래 중앙 부위는 상대적으로 신경 분포가 적어 여러 곳을 절개하는 기존 방식보다 통증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수술은 복강 내부가 아닌 복막 바깥 공간을 통해 진행됐다. 병원 측은 이 같은 복막외 접근법이 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수술 후 장운동 회복을 돕고 일부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실제 통증 감소 정도나 회복 기간, 합병증 발생률 등은 기존 수술법과 비교한 임상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박 교수는 "순수 단일공 수술을 시행한 이유는 무엇보다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이라며 "여러 절개창은 환자에게 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과 더딘 회복, 흉터라는 부담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지만, 통증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환자 중심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교수는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암 분야에서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으며,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술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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