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때문에 발목이 아픈 줄 알았다가 골육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다리의 일부를 절단한 22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햄프셔주 앤도버에 사는 벤 휴렛은 2025년 6월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하던 중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2년 만에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고 헬스장에도 꾸준히 다녔던 그는 운동으로 생긴 부상이라고 생각했다.
벤은 그해 7월 철인3종 경기를 무사히 마쳤지만, 발목 통증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밤에 더 아팠고, 10월부터는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걷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졌다.
발목이 점점 부어오르자 11월 초 일반의를 찾아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고,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게 됐다. 골절이나 탈구를 예상했던 그는 뼈암인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직검사에서 뼈에 약 10㎝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진단했고, 그는 네 차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뒤 2026년 2월 4시간에 걸친 수술로 오른쪽 정강이릎 아래 부분을 절단했다.
벤은 8월 말 항암치료를 마쳤으며, 암이 모두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10월 중순에 나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종양을 발견한 뒤부터 해당 다리로 걷지 못해 목발과 휠체어를 사용해 왔으며, 곧 의족을 착용할 예정이다. 그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벤은 다시 운동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려면 적어도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8000~1만5000파운드(약 1422만~2666만원)에 이르는 의족 비용을 마련하려고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뼈암 증상을 알리고 있는 그는 “몸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의사를 찾아가라”고 당부했다.
밤에 심해지는 뼈 통증과 부종…청소년·젊은 성인에게 생기는 ‘골육종’
골육종은 뼈를 만드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며, 무릎 주변의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어깨 가까운 위팔뼈에 잘 생긴다. 다른 장기의 암이 뼈로 퍼진 전이성 골암과는 구분된다.
2026년 국가암정보센터가 공개한 최신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골육종 신규 발생은 168건으로, 전체 뼈 및 관절연골 악성 종양 446건의 37.7%에 해당한다. 뼈 및 관절연골 악성 종양 전체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0.9건 정도로 보고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종양이 생긴 부위의 통증과 부종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점차 심해지고 지속될 수 있다. 밤이나 활동 중에 더 아프기도 하며, 다리에 생기면 절뚝거리거나 걷기 어려워진다. 종양으로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에는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사용하며,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MRI로 종양의 크기와 주변 조직 침범 범위를 살피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골육종이 다른 장기로 퍼질 때 가장 흔한 부위는 폐다. 조직검사는 이후 수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을 담당할 전문의와 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치료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면 팔이나 다리를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종양의 위치와 침범 범위 등에 따라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후 경과는 전이 여부, 항암치료 반응, 종양의 완전 절제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